•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패러다임 전환' 최태원 SK그룹 회장 "현 시스템 한계 존재"

네거티브 조세 통한 부의 재분배…"과학과 기술 통해 사회적 가치 내재화"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2.12.02 12:06:37
[프라임경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유연성과 다양성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 네거티브 조세 등의 보상을 통해 부를 재분배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일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공동 개최한 '도쿄포럼 2022'에 참석, 개막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우리 모두는 더 안전하고, 더 번영하는 미래를 설계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철학과 과학의 대화가 주제인 이번 도쿄포럼은 여러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도쿄포럼은 최종현학술원이 지난 2019년부터 도쿄대와 함께 개최하는 국제포럼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2년간 온라인 개최됐다. 올해부터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1일 일본 도쿄대에서 개최된 제4회 도쿄포럼에서 개회인사를 하고 있다. ⓒ SK그룹


포럼에는 유럽의 신진 대표 철학자 독일 본 대학 마르쿠스 가브리엘 석좌교수를 비롯해 △세계적인 물리학자 오구리 히로시 도쿄대 우주물리학연구소장 △이석재 서울대 철학과 교수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최 회장은 개막연설에서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청중에게 질문을 제기하고 직접 답변하는 방식으로 해결 방안을 역설했다.

최 회장은 우선 과학과 기술이 글로벌 리스크를 해결하는데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지를 제기했다. 

그는 "200년 전 만들어진 현 경제시스템에서는 팬데믹, 기후변화와 같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그러한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어렵다"며 "과학과 기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온전히 내재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예시로서 "정부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 보상하는 네거티브 조세를 구축해 국가 내 부를 재분배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젊은 세대에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어떻게 교육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자문했다.

최 회장은 "기존의 교육제도가 아닌, 젊은 세대들로부터 그들만의 생각과 상상력을 듣고 이를 반영한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