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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인터뷰] '취업체인저, 진로취업컨설턴트 역량 4픽' 양문석 유니에스 실장

고용서비스 인력 역할, 역량 시대적 요구 부응…"개별화 서비스 전문화돼야"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2.12.08 13:34:05
[프라임경제] "옛날처럼 제품을 두고 그 장소에 사람이 오게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먼저 세우고 그걸 잘 팔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합니다. 결국에는 나와의 일의 궁합이 중요하고 중점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보다 나에게 맞는 일이 뭔지 분명하게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양문석 유니에스 실장. = 김수현 기자

'취업체인저, 진로취업컨설턴트 역량 4픽'의 저자인 양문석 유니에스 실장의 강조다. 업계의 코칭형 '커리어디벨로퍼'로 불리는 그는 한국기술교육대학원에서 '고용정책'을 전공, 대한민국 종합HR서비스 리딩기업에서 고용서비스사업부문의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대한민국 직업인들이 1주일에 하루는 일에 대한 성취감과 효능감을 느끼도록 지원하고 촉진하는 것이 그의 생애 미션이다.

양 실장은 "취업은 이제 직장을 매개로 일자리를 찾는 것이 아니다. 일거리를 매개로 직업을 갖는 것"이라며 "나 자신에서 시작된 재미와 의미를 탐구해서 목표하는 잡과 필생의 업을 찾아 제때 제대로 집중해서 자기 주도의 승부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남보다 빨리 취업하고픈 비교 욕구, 큰 기업에 입사해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보다 그게 무엇을 위한 것인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바로 세우는 '대국민 프로젝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은 양문석 유니에스 실장과의 일문일답.

-책을 쓰게 된 계기는.

"기본적으로 요즘 취준생들의 자기중심이 빠져있다. 목표가 확실한 친구들이라 하더라도 그 기업과 그 일에 대해서만 분석하지 나에 대한 고민이나 진로 설정이 안 돼 있는 상황이 많다.

그렇다 보니 취업도 힘들고 또 취업 과정에서도 자기중심이 빠져 있기 때문에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왜 이 업무에 지원했는지를 물어보게 되면, 당당하게 셀프 프로모션이 안 된다.

많은 취준생이 부랑아처럼 경력의 혼선이 오게 되고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부분들, 이후 시간이 가게 되면서 신입이 아니기 때문에 커리어 패스가 더 어려워지는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을 셀프 진단하고 다시 한번 처음부터 나 중심에서 시작을 해야 한다는 고민에서 책을 쓰게 됐다."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나라는 존재가 어떨 때 자존감을 느끼는지 그리고 어떤 일을 할 때 재미와 의미를 느끼는지를 통해 일과 나의 연결점, 즉 자신의 역할, 행동의 과정과 결과를 통해 나만의 정체성을 찾아내고, 그 과정에서 찾게 된 자존감이 자기 아이덴티티가 될 방법이 뭔지 기록했다. 

예를 들어 꼭 업무적인 게 아니어도 학교생활이나 여행, 집안에서 큰 행사가 있을 때 나도 모르게 어떤 역할을 해야 할 때가 있다.

다들 꺼리는 업무니까 나라도 해야 하겠다는 의무감도 있겠지만 자기도 모르게 저 정도면 내가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업무가 있을 거다. 

우선 나한테 맞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 게 요지다. 또 생각이 정리되고 방향을 잡았다면 일단 뛰어들어야 한다. 현장에서 겪어봐야지만 알 수 있다."

- 중점적으로 읽어봐야 할 부분이 있나.

"요즘은 사람 중심이다. 옛날처럼 제품을 두고 그 장소에 사람이 오게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먼저 세우고 그걸 잘 팔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스몰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든 비즈니스가 이뤄진다. 결국에는 나와의 일의 궁합이 중요한 부분이 있고 중점적으로 그런 내가 하고 싶은 게 뭐고 잘할 수 있는 게 뭔지 분명하게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전통적 소매업은 상품(서비스)-장소-고객이었다. 일단 좋은 상품(서비스)을 확보한 다음 길목이 좋은 장소에서 상품을 진열해 고객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라면, 지금은 고객-상품(서비스)-장소라는 개념으로 바뀌었다.

고객을 확보하고 수요를 분석한 뒤 개인화 상품(서비스)을 기획, 설계해 플랫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더욱 정교하게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프레임으로 전환되고 있다. 

고객과 상품(서비스)의 연결지점인 플랫폼이나 중계사이트에서 서비스 만족도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인하는 이용자들의 공유와 입소문이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는 패턴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집단의 빅데이터보다는 개별적인 스몰데이터, 결과보다는 배경과 과정,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취, 만족도 보다는 효능감을 체감하고 누리게 해주는 서비스 구조를 진로취업컨설팅에서도 적용하고 구직자가 체감하는 서비스로 나타내야 한다."

ⓒ 프로방스

- 이 책을 보는 독자들이 얻었으면 하는 메시지는.

"영국 철학자인 칼 포퍼가 자기 문제에 대해서 자기가 결단을 내릴 줄 알아야  열린 사회라는 말을 했다. 아무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도 결국은 자기가 선택해야하는 문제다.

요즘 친구들은 자기 가치를 굉장히 중요시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우선 현장에서 부딪혀 봐야 하고 시장에서 조직에서 검증된 나만의 일과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

-끝으로 한 말씀 해주신다면.

"비즈니스를 한다는 게 옛날에는 돈을 버는 거였다. 그런데 지금은 다른 가치도 커지고 있다. 현실에 기반을 둔 문제 해결력 전문성이다. 돈을 버는 의미는 기본적으로 있지만 그게 얼마나 가치 있는지, 얼마나 영향력을 끼칠 수 있고 이 사회를 이롭게 하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또 결과보다는 배경과 과정,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취, 만족도 보다는 효능감을 체감하도록 진로취업컨설팅의 트렌드가 바뀌어야 한다. 그게 고용서비스 전문가들이 가져야 할 시대정신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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