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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금리에 월세 몰린다…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 40%↑ '역대 최대'

지난해 연간 거래량 넘어서…서울 주택 전체로는 2건 중 1건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2.12.11 14:18:22

올 한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비중이 처음으로 평균 40%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올 한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비중이 처음으로 평균 40%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서울 주택 전체로는 올해 거래된 임대물건 2건 중 1건이 월세 거래였다. 이는 금리 인상 여파로 전세자금대출도 어렵게 되면서 집주인은 물론 세입자까지 월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결과로 분석된다.

1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2월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총 8만6천889건으로 전체 전월세 거래량인 20만8315건 의 41.7%를 차지했다. 해당 수치는 2010년 관련 통계가 공개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2020년 평균 31.4%에서 지난해 38.5%로 늘었으며, 올해 처음 평균 월세비중이 40%를 넘어섰다.

올해 전월세 총 신고건수는 11일 현재 지난해 2만1399건 대비 적은 수준이지만, 월세는 이미 지난해 연간 거래량인 8만2340건을 넘어섰다.

이처럼 월세 거래가 늘어난 이유는 최근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기관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기관이 전세자금대출 기준을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연 2∼3%대였던 전세자금대출금리가 올해 들어 연 7%까지 치솟으면서 이자 부담이 커졌다. 

전월세 전환율은 3∼4%선인데 대출 이자 부담은 2배 가까이로 높아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구별로는 강남구 월세 비중이 지난해 43.8%에서 올해 46.4%로 증가했다. 마포구와 노원구는 각각 지난해 41.9%에서 올해 44.9%로, 33.3%에서 38.1%로 늘었다.

월세 비중이 커진 것은 아파트뿐만이 아니다. 올해 서울 연립·다세대 월세 거래량은 총 4만3129건으로 전체 거래량인 11만4866건의 37.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월세 비중 32.8%보다 높아진 수치다.

단독·다가구 주택의 월세 비중은 전체 15만1625건중 10만2047건으로 67.3%에 달했다. 작년 해당 유형의 월세 비중은 59.9%였다. 

서울 전체 주택의 월세 비중은 지난해 약 44%에서 올해 48.9%로 50%에 육박했다. 올해 거래된 서울 주택 임대물건 2건중 1건이 월세를 낀 거래였다.

전문가들은 전월세전환율과 금리의 역전현상이 지속되는 한 월세 선호현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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