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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나의 美친 디자인] 브랜드의 이름 없음과 이름 있음의 상관관계

 

최예나 칼럼니스트 | yenachoi@b-forbrand.com | 2022.12.13 10:36:36
[프라임경제] 혹자는 요즘 같은 때에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는 건 모험이다'라는 말을 한다. 그러나 내 생각엔 요즘처럼 성공의 문턱, 즉 나의 상품 또는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때 또한 없었다고 생각한다.

즉 자본금이 얼마 되지 않아도 성공적인 결과를 이뤄 낼 수 있는 때야말로 바로 지금이다.

예전에 우리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이것을 알리기 위해 어마어마한 광고비를 들여 사람들에게 '나 여기 있어' '내 것을 한번 써봐'를 큰 비용을 들이고 알려야 했다.

오프라인이라는 매장도 만들어서 우리의 상품을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야 했고, 또 신뢰를 줄 수 있도록 기여해야 했다.

그뿐만인가, 만약 유명 매장에 입점 되는 브랜드이면, '영업'을 해야 했는데, 큰 비용과 시간을 들여 만나고 돈 쓰는 행위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였다.

그렇게 해서 '차곡차곡 브랜드의 인지도가 쌓이는 과정 = 어마어마한 비용'의 공식이 암암리에 있었다. 그러나 이건 이미 올드패션드 기법이다. 즉 옛말이라는 얘기다.

물론 지금도 이렇게 해서 브랜드가 안 알려지는 건 아니지만, 요즘은 이런 식으로 마케팅을 했다간 전혀 힙함이 없고 심지어 '꼰대'같은 느낌마저 든다.

요즘은 격하게 말해 잘 만들어진 상품과 인터넷 하나만 있으면 어느 순간 브랜드가 업계 탑을 차지하는 건 상상 속에서만 있는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면 여기서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것)'에서 업계 탑을 찍으려면? 바로 '알리기'다. 나의 이름 없음을 나도 알고 내 동료도 알고 있는 이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나 비용을 안 들이고 최상의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는 건 내 브랜드를 잘 알리는 것인데, 우리는 다양한 SNS 채널 또는 유튜브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말처럼 SNS가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의지가 있고 액션을 취한다면 내 브랜드를 충분히 알릴 수 있고 또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하는가? 다 알 만한 이야기고, 또 전혀 새롭지 않은 이 일을 꾸준히 발전적으로 해 나가는 건 쉽지 않다. 어차피 브랜드를 성공시킬 수 있는 건 모두가 아닌 극소수의 것이니까 말이다.

SNS의 장점은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에도 우리 브랜드를 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상품이 좋고 매력적이면 해외 결재 시스템이 없어도 DM을 통해서라도 소비자는 구매한다.

유튜브에서 재밌는 컨텐츠로 소비자들에게 이목을 끌고 대박이 난 브랜드가 있다. 그 브랜드는 소위 병맛 컨텐츠를 본인들의 제품과 잘 녹여서 '재미'를 줬고, 그 5초 내외의 영상을 통해 매력을 발산했으며, 그것을 통해 팬덤을 구축했다.

해당 영상은 그들의 브랜드를 매력적으로 만들었고 그들을 성공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줬다.

'우알롱'역사의 시작. 길에서 우알롱의 모자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기뻐하며 모자를 착용하는 영상. ⓒ 필자 제공



블로그를 잘 활용한 예시도 있다. 출근하는 길 이 브랜드 제품을 착용하고 있는 사람은 꼭 한두 명은 본다는 '마뗑킴'. 이 브랜드의 김다인 대표는 처음에는 블로그를 시작했다고 한다.

본인의 일상을 진솔하게 소통하고 그러다가 소소하게 몇 가지 제품을 사입해 개인적으로 판매하다가 '마뗑킴' 이라는 브랜드를 내고, 이제는 온라인에서만 연매출목표 500억원을 하는 K-fashion에 대표적인 브랜드가 됐다. 

마뗑킴의 김다인 대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대화를 통해 친근감을 더한다. 더불어 20대들이 좋아할 만한 감성을 잘 찾고, 그만의 힙한 감성을 찾아내 소통한다.

김다인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은 마뗑킴 김다인 대표. ⓒ 필자 제공



이 두 브랜드의 사례는 대기업도 아니고 막대한 홍보비를 투자한 기업도 아니다. 단지 본인들의 이름 없음을 모두가 아는 브랜드의 이름으로 등극시키는 SNS 작업을 꾸준히 그리고 발전적으로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브랜드도 저렇게 하고 있는데 왜 더딜까? 일단 내가 자주 언급하는 말 중 맛집에서 음식이 맛있어야 하는 건 당연하듯이 제품 자체의 퀄리티가 좋아야 하고, 거기에 더불어 '기발함'이 필요하다.

이 두 사례가 대다수 브랜드와 달랐던 점은 기발함이다. 자신들만의 매력을 찾아내고, 어떤 포지셔닝에서 우리의 브랜드가 소통할 것인지, 그리고 그 톤 앤 매너를 지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어필해야 한다

철저한 계획을 세워야 하고 명확한 타임테이블을 성립해야 한다.

블로그 월드클래스 쏘영의 꿈꾸는 삶. ⓒ 필자 제공



이제 우리가 남은 것은 실행이다. 얼마나 영민하게 나의 상품을, 나의 브랜드를 알리느냐 에 대해 연구하고, 매력을 발견해서 꾸준히 소통한다면, 나의 브랜드는 언젠간 모두가 아는 브랜드가 되고 결국은 성공적인 브랜드의 대표적인 등용문이 될 것이다.

글/ 최예나 칼럼니스트 
비포브랜드(B for Brand)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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