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태영호 의원, 본인 명의 피싱메일 유포한 북한에 경고

"대북·외교정책 같이 고민하고 있는 전문가 괴롭혀 실패한 의원 만들 목적"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2.12.25 16:13:51

북한 측이 태영호 국회의원실 비서 명의로 보낸 피싱메일 일부 사례.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실

[프라임경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이 국내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들에게 피싱메일을 유포한 것에 대해 "택도 없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25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북한 해킹조직들이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출입기자를 사칭한 메일을 외교·안보·통일·국방 전문가들에게 무작위로 보냈다. 

그리고 올해 5월 태영호 국민의힘 국회의원실 비서실 명의로, 10월에는 국립외교원을 사칭한 메일이 뿌린 바 있다. 이를 통해 국내 13개 업체 서버 19대 등 일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북한을 향해 "택도 없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실

태 의원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실제로 김정은 정권의 해킹부대는 틈만 나면 저의 핸드폰, 컴퓨터, 노트북 등을 해킹했으며 저와 지인, 지역구 주민들을 괴롭혀 왔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을 때는 강남 주민들을 비아냥거렸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저의 일거수일투족을 스토킹 해왔다는 사실이 또다시 입증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김정은 정권의 목적은)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저를 끓어 앉혀 실패한 우리나라 국회의원으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태 의원은 "정부의 대북 및 외교정책을 함께 고민하고 제언하고 있는 대북 정책, 외교 전문가들을 괴롭히고 불편하게 만들자는 것"이라며 "그래서 그들이 나를 멀리하게 해 아무런 연고도 없는 내가 기댈 곳 없이 만들어 스스로 무너지게 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 피싱메일을 읽으면서 정교함에 놀랐다"며 "저의 의정활동이 북한 엘리트층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들고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의 의정활동을 통해 향후 남북이 자유민주주의 가치관에 의해 통일되어도 남북이 서로 배척하지 않고 통일된 우리나라를 건설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