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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기술협회 "GTX 은마아파트 관통시 추가 비용 250억원"

직선 노선대비 1.1㎞ 연장…은마 추진위 '이익 부풀리기' 의혹 제기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3.01.03 11:34:58

외벽에 "GTX-C 노선 은마 통과 결사 반대"라는 현수막이 걸린 은마아파트.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GTX-C 노선 우회'를 두고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이하 은마 추진위)와 '주무부처' 국토교통부, '우선협상대상자' 현대건설간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은마아파트 관통으로 인한 추가 비용 부담이 제기되면서 업계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터널기술협회(회장 김태성)는 GTX-C 노선 추정 공사비 분석에서 국토부 확정 노선(은마아파트 관통)이 삼성-양재 직선 공사와 비교해 250억원 이상 추가 소요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터널기술협회에 따르면 NATM 방식으로 공사할 경우 m당 2000만원으로 추산, 1.1㎞ 우회시 비용 약 250억원이 추가된다. TBM방식으로 추진된다면 NATM 방식 두 배 이상 금액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성 터널기술협회 회장은 "양재-삼성 직선 노선이 아닌, 양재-은마-삼성으로 우회하면 1.1㎞ 노선이 연장되면서 비용이 추가된다"라며 "추가 비용을 감수하고 우회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며, 이에 따른 비용 분담이 누구 몫일지에 대한 해명도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추가 비용 발생을 떠나 붕괴 위기에 있는 은마아파트 관통 안은 공사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는 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라고 첨언했다. 

은마 추진위는 이와 관련해 "당초 계획보다 수백억원 이상 소요되는 GTX-C 공사 변경은 특정 건설사 이익 부풀리기"라고 비난했다. 

최단 직선 노선을 두고 은마아파트로 우회해 관통하는 현재 GTX-C 삼성-양재구간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게 은마 추진위 입장이다. 대심도라서 안전하다면 당연히 직선 공사를 해야 하며, 만일 위험할 경우 하천 우회 공사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은마 추진위는 "GTX 노선은 당초 은마아파트 관통 공사가 아니었음에도 불구, 이런 모순이 생긴 건 국책사업을 계기로 재건축 시장에 뛰어든 특정 건설사 때문이 아닌지 의구심까지 든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은마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도 "현재 거주민들이 관련 공사 결정에 따라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있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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