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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의원 "가덕신공항, 부산시장·국회의원 직을 걸고 올인"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강연회 열려..."박 시장, 정부 로드맵 확답 받아야"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3.01.10 09:02:10

가덕신공항 조기착공 국민행동본부 등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가덕신공항 조기착공 관련 최인호 국회의원 특별 초청 특강이 9일 오후 부산일보사 강당에서 열렸다. 행사 참석자들이 가덕신공항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서경수 기자

[프라임경제] "윤석열 정부 국토부에 맡겼다간 가덕신공항, 2030부산엑스포 다 날리는 최악의 2023년 될 것이다."

부산지역에서 가덕신공항은 오랜 숙원사업. 따라서 2029년 조기 개항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현안이다. 최인호 의원은 국토부의 고무줄 같은 공항 행정을 묵과할 수 없다며 부산정치권에 '대동단결'을 외쳤다.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들 모두 직을 내걸고 대정부 강경노선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부산 사하갑)은 9일 오후 2시 부산일보사 강당에서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을 주제로 '국회 국토교통위 교통법안소위원장 최인호 국회의원 특별 초청 강연회'를 열었다. 가덕신공항 조기착공 국민행동본부(공동대표 류정호·남언욱) 등 주최로 마련됐다. 

최 의원은 이 날 시종일관 결의에 찬 어조로 거침 없는 강경 발언을 내놓았다.  국토부의 'TK통합신공항 특별법'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대구경북 정치권과 대립구도를 만드는 초강수를 뒀다. 

최 의원은 "지난주 국토부의 업무보고에서 TK신공항 특별법을 주요 국정과제로 올렸다"며 "개항 시기를 가덕신공항보다 빠른 대구시의 2030년 입장에 무게를 실어 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시 요구안대로면 TK신공항은 특별법 통과된 가덕신공항보다 무려 5년 먼저 개항한다"며 "정부 공항 정책이 선, 후도 없다. 이건 윤석열 정부에 정책 난맥상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TK신공항을 유사 시 인천공항의 대체 공항으로 명시한 건 어불성설이다"면서, "TK신공항은 군사공항이고 적의 제1 타격 대상인데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며 핏대 올려 말했다. 

최 의원은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가덕신공항 개항을 2029년으로 앞당기겠다고 누차 공언한 사실이 떠오른다"며 "대통령 취임하고 나서는 조용하고 말 한마디 안 하느냐"고 직격했다. 

이어 부산지역정치권을 향해 "2029년에 가덕신공항 개항 못 하면, 2030부산엑스포 유치도 물 건너 간다"면서, "여야 국회의원과 박형준 부산시장 모두 직을 건다는 결의를 보여야만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최 의원은 국토교통위 교통법안소위원장이다. TK통합신공항 특별법 등 공항 관련 법안을 1차로 심사하고 통과도 그의 손을 거쳐야 한다. 그는 "요즘 TK지역 언론이 저를 워낙 공격하는 바람에 '공공의 적'이 되었다"라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최인호 국회의원이 특별 초청 특강에서 국토부에 가덕신공항 조기 착공을 촉구하고 있다. = 서경수 기자

가덕신공항 건설은 17, 18대 대선 공약이었지만 폐기되고, 문재인 정부이던 지난 2021년 국회에서 특별법이 통과됐다. 최초는 고 노무현 대통령이며, 지난해 말 1단계 조성 마친 북항재개발과 같은 날 당시 청와대가 브리핑했다. 최 의원은 이때 청와대 행정관이었다. 

최 의원은 강연에서 신속한 가덕신공항 건설을 위한 △육지와 바다 4 대 6 비율 △기본·실시 통합설계 △선 매립 설계 등을 제시했다.

그는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나눠 하려면 3~4년은 걸리지만, 이를 통합설계 하면 1~2년 만에 끝낼 수가 있다"며 "가덕신공항은 20년 전부터 계획되어서, 그동안 국토부가 쌓아 둔 기초 조사 자료가 워낙 많아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부유식 공법을 추진하는 부산시를 향해서도 쓴소리했다. 그는 "오는 2029년 개항하려면 내년 연말이나 늦어도 2025년 초에는 착공해야 한다"며 "특히 부산시가 검증되지 않은 공법 논쟁으로 이 중요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엑스포 성공적 유치를 위해서라도 박형준 부산시장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올 상반기에 정부로부터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에 확실한 답을 받아낼 수 있도록 결연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덕신공항 조기착공 국민행동본부 강진수 총장은 "가덕신공항은 부울경이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며  "그러나 부산시가 느닷없는 공법 타령하는 사이에 TK통합신공합 특별법이 일사천리로 속도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변성완 전 부산시장 직무대행, 윤준호 전 국회의원, 류영진 전 식약처장 비롯해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 김철훈 전 영도구청장, 정명희 전 북구청장 등 민주당 소속에 차기 총선 출마예정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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