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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누그러진 '금리 한파' 특례보금자리론, 부동산 반전 가능할까

주담대 금리 상단 6%대 조정…수요자 '이자 부담' 시장 관망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3.01.26 10:29:10

현재 부동산 시장은 집값 추가 하락 기대 심리와 예측 불가한 금리 변화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점차 매수를 최대한 미루고 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그동안 지속된 금리 한파가 다소 누그러지고 있지만, 정작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미궁 속에서 빠져 나오질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등장하는 정책상품 '특례보금자리론'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사상 첫 7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에도 시중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가 다소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시중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24일 기준 5.18∼7.43% 수준이다. 올 초 8% 선을 뚫었던 금리 상단이 7%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나아가 모든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하책을 시행하거나 앞두고 있어 사실상 주담대 금리 상단은 6%대로 조정될 전망이다. 

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은행채 금리가 떨어지고 있어 혼합형 주담대 금리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라며 "여기에 '예대금리차 확대 자제'라는 금융 당국 등의 압박으로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낮추고 우대금리를 확대하는 등 최종금리를 낮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예금·채권 금리 등을 감안, 급등세보단 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처럼 무려 1년간 대출 금리 고공행진이 하락세로 바뀌면서 실수요자들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제시하는 특례보금자리론 역할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리를 바탕으로 실수요자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달 말 모습을 드러낼 특례보금자리론은 주택 가격이 9억원 이하이면 소득과 무관하게 최대 5억원까지 대출 가능한 정책상품이다. 중도상환수수료도 없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적용되지 않아 실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 가운데 '주택가격 6억 이하'인 동시에 '부부 합산 소득 1억 이하'인 우대형 대출 금리는 4.65~4.95%(이외 일반형 4.75~5.05%). 별도 우대 금리까지 감안하면 3.75~4.05%까지도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매력이 최근 은행권 금리 하향 조정으로 다소 희미해지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소득 제한이 없고, DSR 제외 대상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수요자들에게 있어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이처럼 금융권 금리 하락과 특례보금자리론 시행 등 수요자 시선을 사로잡는 요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실수요자들은 여전히 시장 상황을 관망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오히려 향후 영끌족 등 이자 부담을 감당 못하는 차주들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례보금자리론 자체는 매력적이지만, 4%대 중·후반대 금리는 서민들에겐 여전히 부담스런 수준"이라며 "더군다나 부동산 가격 자체가 하락하고 있어 과연 리스크를 감수하고 대출을 받아가면서까지 주택을 구입할지는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집값 추가 하락 기대 심리가 만연한 상태. 여기에 금리 변화 추이조차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은 매수를 최대한 미루고 있다. 

과연 특례보금자리론이 향후 이런 부동산 시장 내 어떤 변화를 야기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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