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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컨센서스 10% 상회 "적극적 주주 친화정책 긍정적"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년동기比 123%↑ "우호적 환율도 한 몫"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3.01.30 07:32:33

ⓒ 기아


[프라임경제] 메리츠증권은 30일 기아(000270)에 대해 올해 어려운 영업 환경 내에서도 낮은 재고에 근거해 업종 내 비교우위 영업 실적을 실현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기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5% 늘어난 23조2000억원, 123% 성장한 2조6200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10% 상회했다. 

이에 대해 반도체 공급 부족이 완화됨에 따라 대기 수요 소화를 통한 판매 증가가 영업이익 증가 효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평균 환율 약세에 따른 원가율 절감 효과와 기말 환율의 가파른 강세에 따른 판매보증 충당부채 환산 이익 역시 영업이익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지목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배주주 순이익은 2조40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기대 이상의 영업이익 실현 결과가 내려오지 못한 이유는 해외법인 자산평가 손실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지분법이익이 복잡하다"며 "중국법인은 지난해 3분기 자본잠식 이후 중단사업으로 인식돼 현재 발생 중인 영업손실을 실적에 반영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기타 해외법인 평가 손실이 이번 지분법이익을 크게 악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기아의 재고는 경쟁업체 대비 낮다. 신규 수요 부진에 따른 산업 전반 재고 증가가 보여지고 있지만, 기아의 재고 부담 확대 및 인센티브 상승 시점은 시장보다 더디게 진행되며 올해 상반기 비교 우위의 실적을 보장한다"며 "오는 4월까지 자사주 매입 진행 등 적극적 주주 친화정책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지난해 연간 2조4500억원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만들어낸 환율의 방향이 비우호적으로 전환됐다. 또한 올해 중국과 기타 해외법인의 자산 평가손실 처리도 실적의 발목을 잡을 예정"이라며 "올해 지배주주 순이익 6% 감소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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