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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홈쇼핑 유통시장 개척" 김정희 유웰데코 대표

1세대 MD 경험 '차별 전략'…온라인 커머스 등 채널 다양화

안서희 기자 | ash@newsprime.co.kr | 2023.01.30 17:03:47
[프라임경제] "홈쇼핑은 생각보다 많은 준비가 필요한 채널이에요. 홈쇼핑을 처음 경험하는 기업 중 작은 규정을 놓쳐 입점이 취소되는 경우도 많았어요. 이러한 상황을 최대한 예방하고 싶어 판매채널과 제조업체, 중소 식품 브랜드를 연결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창업했죠"

김정희 유웰데코 대표. ⓒ 유웰데코

TV홈쇼핑의 입점과 출시를 비롯해 이커머스 시장까지 넓혀 대행 토탈 서비스 에이전트인 '유웰데코'가 설립된 이유다. 선장은 김정희 대표. 97년도에 CJ오쇼핑에 입사해 10여년간의 홈쇼핑 MD 경험은 창업하는 데 자양분이 됐다.

홈쇼핑은 짧은 시간으로 매출 결과와 계약의 기로를 바로 알 수 있는 특이점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점이 중소기업이나 제조사에게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당시 식품을 홈쇼핑에 판매하기 위해 받아야 하는 인증과 패키지 라벨 표기 등을 몰라 곤란한 상황을 바라보아야만 했던 안타까움이 김정희 대표의 창업 계기가 됐다.


◆홈쇼핑 MD 경험 '차별화된 기획력'

유웰데코는 다양한 브랜드의 대표적인 상품을 기획·개발·유통하는 기업이다. 자사 식품 마더킴을 비롯해 △본죽 △역전회관 △하동관 △이십사절기 △뚝심한우 등의 가공식품을 홈쇼핑과 T커머스 방송 출시·온라인 유통으로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유통시장은 코로나19로 급속도로 확장되면서 PC와 모바일을 통한 △라이브커머스 △비디오커머스 △퀵커머스 △스마트 스토어 같은 이커머스 시장도 다양해졌다. 하지만 차별화된 기획력은 필수다. 무작정 뛰어들었다가 문을 닫은 기업들이 한두 곳이 아니다.

김 대표는 "이커머스뿐만 아니라 홈쇼핑, 온라인 시장에서도 명확한 시장조사가 가장 중요하다"며 "어디에, 어떻게 팔겠다는 경쟁력이 필요하다. 무작정 잘 만들었으니까라는 이유는 소비자에게 통하지 않는다. 왜 구매해야 하는지 이유가 명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기획한 상품 중 하나가 98년 홈쇼핑에서 선보인 초밥 세트이다. 초밥을 좋아하는 김 대표가 집에서 편하게 먹을 방법이 없을까라는 발상에서 시작됐다. 

그녀는 일식집에서도 초밥 종류에 따라 숙성 회와 가공된 회를 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식집에 전문적으로 회를 납품하는 회사와 계약을 진행했다. 상품은 △밥 △식초 △미소된장 △5종류 회 등으로 구성했다. 당시 큰 열풍을 일으키면서 계약한 회사는 일본 수출만 100억원, 국내 매출은 300억원까지 달성했다.

문제는 중소기업들이 이커머스 시장에 도전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유웰데코 같은 홈쇼핑과 온라인 유통 전문회사가 많이 늘어나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라며 "이커머스 비용이나 운영, 관리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플랫폼이나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려고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명확한 수익 배분 '신뢰도 높이는 요소'

유웰테코는 한번 인연이 된 기업들과 적어도 3년 이상 동행해 오고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UWELLDECO's ONE STOP SERVICE SYSTEM' 기술 덕분이다. 

이 기술은 유웰데코에서 개발한 정산시스템이다. 금전적인 문제를 명확히 해야 신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김 대표의 신념으로 개발됐다. 본죽을 비롯해 역전회관, 하동관 등의 기업들과 오랜 계약을 이어가는 이유다.

김 대표는 "유통사업의 기본적인 중요점은 고객의 제품을 판매하고 정확한 결제를 받아야 하는 것"이라며 "역으로 저희도 업체들에게 결제를 명확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기업이나 대형 유통사는 결제가 제대로 이루어지는 편이다. 반면 중소기업이나 소규모 업체의 거래는 주먹구구식인게 많았다. 물건을 만들어주는 제조사나 거래를 하는 브랜드사들의 수익 부분이 명확하게 나누어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만 장기적인 거래가 이어진다는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최대 200억원 매출을 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도 거래하는 제조사와 브랜드사들의 유웰데코에 대한 신뢰가 가장 큰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산 결제 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유웰데코는 홈쇼핑에 주력했다. 올해는 온라인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커짐에 따라 온라인 라이브에 많은 신경과 정기적인 방송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최근 온라인 시장 속 채널들의 다양해지는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아울러 노포 브랜드의 대중화도 계획중이다. 현재 운영되는 매장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좋은 가격에 오프라인 품질을 유지하면서 대중화하려고 기획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표는 "소비자에게는 신뢰받는 상품을, 제조사와 브랜드사에게는 채널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식품 커머스 전문 유통벤더사가 유웰데코의 미래“라며 ”이를 통해 제조사와 브랜드사의 기업가치를 극대화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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