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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입주 물량, 전년比 31.4%↑ "수도권 전셋값 하락 심화될 것"

미분양 6만8017가구 '위험선 돌파' 매매거래 반토막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3.01.31 14:13:06

© 국토교통부


[프라임경제] 부동산 시장에 있어 안정적 수요·공급의 법칙은 올해에도 이뤄지지 않을 조짐이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했던 불과 1~2년 전과 달리 이젠 심각한 수요 부족에도 불구, 엄청난 입주 물량이 예고되고 있어 한동안 불안정한 시장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1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대비 17.4%(1만80가구) 증가한 6만8017가구다. 정부가 '미분양 위험선'으로 언급한 6만2000가구를 넘어선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1035호(전월比 6.4%↑) △지방 5만7072호(19.8%↑)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7518호)도 5.7% 늘었다, 

국토부가 발표하는 미분양주택은 민간 분양 아파트 1차 계약까지 이뤄지지 않은 주택을 의미한다. 공공분양 물량까지 감안하면 미분양 규모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추측된다. 

주택 매매거래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만8603건. 이는 전년(5만3774건)대비 무려 46.8% 감소한 수치다. 지난 한해 거래(50만8790건)도 49.9% 줄었다. 

이처럼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는 상황에도 불구, 그동안 미뤄졌던 입주 물량이 대거 투입 예정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역전세난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이 31일 공동으로 생산·공개한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에 따르면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입주할 공동주택 물량은 총 79만6000가구다. 이는 직전 2년치(63만3000가구) 입주물량에 비해 2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올해 입주물량은 전년도(33만7044가구)보다 31.4% 증가한 44만3000가구다. 2024년에는 35만3000가구가 입주를 추진해 올해보단 20.3% 감소할 전망이다. 

지역별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전망치. © 부동산R114 REPS & 한국부동산원


지역별 2년치 입주물량은 지역별로는 경기가 25만7848가구로 가장 많으며 △인천 8만676가구 △대구 6만3858가구 △서울 6만1752가구 △충남 5만659가구 △부산 4만596가구 △경남 3만9480가구 순이다. 

서울지역 역시 △올해 3만3000가구 △내년 2만9000가구 총 6만2000가구가 입주한다. 당초 입주 예정인 둔촌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 주공 재건축) 1만2000가구는 공사 지연으로 입주가 2025년 1월로 연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셋값 급락에 따른 역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 올해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전셋값 하락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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