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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에쓰오일, 지난해 영업익 3조4000억원 돌파

매출 전년比 54.6%↑…높은 정제마진·윤활부문 수익 개선 영향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3.02.01 14:40:30
[프라임경제] 에쓰오일(010950)이 지난해 영업이익 3조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정제 설비 부족, 지정학적 공급 차질 속 높은 정제마진과 윤활부문 수익 개선이 실적을 이끌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2조4460억원, 영업이익 3조4081억원, 순이익은 2조10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4.6%, 영업이익은 59.2% 상승한 수치다. 

◆4분기 적자 전환…환리스크 대응해 순이익은 2313억원

에쓰오일은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0조5940억원, 영업손실 157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재고 관련 손실 등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적자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2313억원이다. 급변하는 원달러 환율에 맞춰 효율적인 환위험 관리 정책을 펼친 덕분이다. 순이익은 회사의 지속성장과 한국의 에너지 전환 지원을 위해 추진 중인 9조원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 '샤힌 프로젝트'와 주주들에 대한 배당 및 재무건전성 강화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에쓰오일 실적 추이. ⓒ 프라임경제


지난해 사업부문별 실적은 △정유부문 2조3465억원 △윤활부문 1조11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석유화학부문은 489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정유 부문은 중국의 정유제품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겨울철 난방 수요와 항공 수요 회복으로 아시아 정제마진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호실적을 냈다.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아로마틱 계열 파라자일렌(PX) 마진이 중국 내 신규 설비로 인한 공급 증가와 수요회복이 지연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올레핀 계열도 약세를 보였다.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우레탄(PO) 수요가 감소하면서 마진이 약세를 그렸다. 중국 신규 설비 가동도 추가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고품질 제품에 대한 꾸준한 수요와 유가 하락으로 인해 강세를 보였다. 사업부문 중 비중이 가장 적음에도 효율적인 시설운영에 힘입어 33.3%라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내년까지 평년 웃도는 성장세 전망"

올해 경영 환경은 중국의 리오프닝 진전에 따라 중국 내수 소비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출이 상대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부문의 올해 전망은 2022년 이전보다는 향상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정유제품 금수 조치, 글로벌 항공유 수요 회복 등이 정제마진 추가 지지 요인이 될 수 있어서다.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 ⓒ 에쓰오일


석유화학부문은 아로마틱과 올레핀 계열 모두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점진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면 추가 개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윤활기유 부문 역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견조한 수요와 글로벌 신규 증설이 부재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은 "단기적으로는 타이트한 수급상황이 지속되다가 2025년 이후부터 공급 부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석유수요는 2024년까지 팬데믹 이전 평년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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