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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업' 단합, 국내 에너지사 LNG 수급 차질 해결

대통령실 에너지 안보 위기 판단해 대응…"공급자의 위상 강화 탓"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3.02.01 16:17:08
[프라임경제] 최근 국내 한 대기업 에너지 계열사(이하 A)가 인도네시아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수급에 차질이 빚자,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여러 부처가 직접 나서 위기사태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A사는 지난 2006년 인도네시아 업체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LNG를 대규모로 수입해 오다, 지난해 말 현재 업체로부터 충분한 LNG를 공급받는 데 차질이 생겼다. 현지 업체로부터 공급을 줄이겠다는 통보를 받으면서다.

그동안 A사가 수입한 LNG는 국내 주요 에너지 공급원으로 에너지 가격 안정에 큰 역할을 한 것은 물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위기가 심화된 상황에서 전력 공급 안정화에도 기여해왔다.

폴란드 항구 들어가는 미국산 LNG 수송선(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연합뉴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LNG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것을 두고 여러 논란이 있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강화된 자국 우선주의와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따라 공급자의 위상이 강화된 결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가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에너지 안보 위기로까지 상황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등 관계 부처가 인도네시아 정부와 접촉했다.

기재부는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안정적 LNG 공급을 거듭 요구했고, 산업부는 인도네시아 에너지자원광물부에 서한을 보내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LNG의 안정적 공급을 지속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지 대사관도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부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힘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협의 연장선으로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는 양국 부총리가 LNG 공급 문제를 논의해 지난 1월 초 A사의 LNG 수급이 정상 궤도로 복귀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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