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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당대회, 진흙탕 속 싸움 우려 제기

조경태 의원 "당권주자간 편 가르기로 상처만 남아"… 국바세 "소수 탄압 없는 전당대회 되길"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3.02.03 15:12:18
[프라임경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강조, 상대를 향한 비판한 가세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당원 70%, 여론조사 30%로 선출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때 특정 후보 배제를 위한 것이 아닌가라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그리고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 선언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라는 비판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윤핵관으로 알려진 박수영 의원과 이철규 의원이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을 향해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당대표 후보 등록한 황교안 전 대표는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관련 견해를 밝혔다. = 박성현 기자

황교안 전 대표는 3일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로 나온 이들 중에서 당권에만 팔려서 친윤팔이하는 후보가 있다"며 "(본인이 윤핵관이라고 자랑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국민의 한숨소리에 귀를 기울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협력해야 하지 않은가? 그것이 여당이 해야 할 일"이라며 "대통령 심기만 살피는 것이 아닌 필요할 때 바른 소리를 해서 모든 국민이 인정할 수 있는 성과를 내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권주자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도 소통관에서 "후보 등록도 끝나는 지금, 당권주자간 과도한 편 가르기로 희망과 기대는 사라지고 상처만 남는 전당대회로 전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전당대회는 단순히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선거가 아니라 당원 모두가 승리하기 위해 당심을 모으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바로세우기(이하 국바세, 신인규 대표) 측도 "이번 전당대회가 전 당원의 의사가 왜곡됨이 없이 정확하게 반영되길 바란다"고 뜻을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는 다양성의 존중을 넘어 본인 생각이 다른 사람과도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이라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다름을 용납하지 않고 소수자의 목소리를 묵살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질적인 상명하복 문화, 줄 세우기, 국민을 속이는 거짓말을 끊어내는 용기를 보여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공정과 상식에 기반해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전 당원의 축제로 마무리 돼야 한다"고 표명했다.

강신업 변호사는 3일 안철수 의원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 강신업 변호사

한편, 당 대표 후보인 강신업 변호사는 3일 대통령선거 당시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후보로 경선에 참여할 때 운전사와 지역선대위원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또, 강 변호사는 "안 의원이 주가조작·자본시장교란 행위를 방치해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조경태 의원은 "당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공정한 경쟁을 통한 전당대회가 아닌 법정싸움으로 번진 전당대회가 될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윤핵관으로 알려진 장제원 의원은 지난 2일부터 본인의 SNS계정을 폐쇄했다. 전당대회 관련 구설수에 올르는 것을 막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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