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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빅스텝' ECB, 기준금리 0.5%p 인상

"다음에도 인상 기조 유지"…영국,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3.02.03 16:01:24
[프라임경제]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3.0%로 0.5%포인트(p) 2일(현지시간) 인상했다. 내달도 0.5%p 인상을 예고하면서 '빅스텝' 유지를 선언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0%로,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2.5%와 3.25%로 0.5%p씩 올리기로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면서 인상 속도를 늦춘 것과는 다른 행보다.

이날 통화정책방향에서 ECB는 "기준금리는 중기물가목표치인 2%로 적기에 복귀하기 위해 제한적인 수준이 될 때까지 꾸준한 속도로 인상해야 한다는 기조를 유지한다"며 "물가상승 압박을 고려할 때 다음에도 0.5%p 인상 속도를 유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에서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여전히 물가상승률이 정점에 미치지 못했다는 전망을 내놨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 이후에는 어떻게 될 것인지, 정점에 도달했다는 것인지 묻겠지만, 그것은 거듭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갈 길이 멀다. 우린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 다가올 여러 분기에 걸쳐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CB는 기준금리를 제한적 수준으로 유지하면 수요가 약화되고, 기대 물가상승률이 상승할 위험을 방지해 물가 상승세가 억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9월과 10월 주요 정책금리를 두 달 연속 0.75%p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ECB는 석 달 만에 다시 통상적인 규모의 2배를 올리는 '빅스텝'으로 복귀했다. 두 달 연속 인상 속도를 유지했다.

한편, 영국은 같은 날 기준금리를 0.5%p 올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4.0%로 10회 연속 인상이다. 다만, 영국 잉글랜드은행(BOE)은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금리 인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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