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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차기 회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최종 낙점

관치금융 논란 재도약, 우리금융 노조 저지투쟁 예고

이창희 기자 | lch@newsprime.co.kr | 2023.02.03 19:14:52
[프라임경제] 우리금융그룹이 3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자로 추천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 관치금융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앞서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회장 후보군을 △신현석 우리아메리카은행 법인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이동연 전 우리에프아이에스(FIS)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총 4명으로 압축했었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3일 오후 회의를 개최하고,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자로 추천했다. ⓒ 연합뉴스

이날 임추위는 이들 후보에 대한 추가 면접을 거쳐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결정한 것이다.

임 후보자는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총리실장 △금융위원장 등을 걸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아울러 NH농협금융지주 회장직 수행을 통해 금융권 경력까지 보유했다.

임추위 측은 추천 배경에 대해 "대‧내외 불안정한 금융환경 속에 금융시장뿐 아니라 거시경제 및 경제정책 전반에 안목 갖춘 임종룡 전 위원장이 안정적인 경영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금융의 혁신을 위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조직을 진단하고, 주도적 쇄신을 이끌 수 있는 인사가 임 후보자라는 게 임추위 측 주장이다.

임 후보자는 2월 정기이사회에서 후보 확정 결의 후, 오는 3월24일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임추위 결정으로 인해 '관치금융' 논란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도 이미 임 전 위원장이 숏리스트에 포함됐을 때부터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달 31일 의견문을 통해 "임 전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사모펀드 규제 완화를 주도한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우리금융노동조합 협의회(우리금융 노조)도 반발을 예고한 바 있다.

우리금융 노조는 "(우리금융을) 더 이상 전문성과 경험이 결여된 외부인사들의 보금자리로 추락시킬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혀 둔다"고 말했다.

완전민영화를 이룬 지주에서 내부인사 출신이 회장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우리금융 노조는 임추위의 관료 출신 회장 선임에 따라 영업중단 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노조 관계자는 "적극적 상품 판매 행위를 거부하는 영업중단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며 저지투생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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