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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길연 도의회 의장 "농촌지역 인구감소 심각, 국가적 위기 상황"...3명 중 1명은 70세 이상

"부여 지역 年 900명 사망에 신생아는 150명에 불과"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3.02.06 18:06:24

[프라임경제] 조길연 충남도 의장은 "심각한 농촌지역의 인구감소 현상에 대해 언급한 뒤, 국가는 이를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인식해 시급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6일 충남도의회 의장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는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 ⓒ 프라임경제

조 의장은 6일 의장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부여군은 1년에 9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반면 신생아는 150명에 불과해 인구감소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부여군 자체의 존립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인구를 늘리기 위해 국가와 지자체가 다양한 정책을 펼쳤지만, 현재는 한계치에 다 달았다고 경계감"을 표했다.

또한 "충남도가 천안과 아산에 조성 중인 행복 주택을 지역에 국한하지 말고 서천·부여·홍성 등에 30세대 규모의 작은 단지에 평수를 넓게 지어 지역에 거주하고자 하는 젊은 사람들에게 무료로 공급해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길연 의장은 6일 의장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개최 후 기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조길연 의장은 "현재 미혼인 총각들이 돈은 몇 억원씩 소유할 만큼 능력이 있음에도 결혼할 여성이 없어 장가를 못 가고 있는 것이 농촌의 현실"이라면서, "만약 외국인 신부와 우리 총각들과 결혼을 할 경우, 피부색이 같은 몽골인 등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또한 "저출산 고령화 문제로 대변되는 인구구조 변화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계획적 도시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충남도 시·군기본계획 수립 가이드라인 등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감소 등으로 인한 지역소멸 위험이 있는 지역들을 기초지자체 단위로 지정하기보다 해당 지역과 인근 지역을 함께 묶어 대비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한 기자들이 도의회 차원에서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에 앞장서면 어떨까? 라는 제안에 조 의장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추진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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