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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땅에서 키우는 친환경 스마트 김양식" 김일준 스마트씨코리아 대표

꺾이지 않는 '도전정신·집념' 배경…"K-김 글로벌화 목표"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3.02.07 10:17:41
[프라임경제] 1차 산업이 급격한 기상이변으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다. 환경오염이 지구온난화를 일으켰고 해수 온도가 상승했다, 수온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김 양식은 향후 10년 천문학적인 비용 손실과 생산량, 품질관리가 가장 풀기 어려운 과제로 떠올랐다. 

국내 스타트업이 김 산업의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바다 양식의 단점을 최대로 보완하는 김 양식 거치대를 개발, 시장 도전에 나선 스타트업 스마트씨코리아 이야기다.

◆ 김양식 한계 극복, 육지 재배 가능한 친환경 스마트 시스템

김일준 스마트씨코리아 대표. ⓒ 프라임경제


"바다 양식장 면적을 축소해 작은 크기에서 키울 수 있는 일종의 '화분'과 같습니다. 물에 띄우는 '부유식'이 아닌 세워서 김을 양식하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좁은 면적에서도 일정 수확량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김일준 대표는 아이템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단어를 말해 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스마트씨코리아의 주력 사업인 김 양식 거치대는 김을 키우는데 필요한 △물 △공기 △습도 △일조량 등을 첨단 기술을 활용해 조절한다.

또 김이 좋아하는 영양제와 질병을 친환경 화학 공법으로 처리하고, 기존 지주·부류 양식을 하나의 거치대로 생산할 수 있어 바다에서 이루어지는 김 양식의 해묵은 숙제를 해결할 발명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 대표는 "오랫동안 태풍 등 기후 영향을 받지 않고 김 생산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해 고품질의 김을 안정적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특히, 바다 김 양식 시 바닷속 오염물질 등 안전문제, 김 양식에 의한 해양오염 및 생태계 파괴 등의 환경문제도 육상 김 양식으로 해결해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김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 20년 경력 농수산물 베테랑…"어민 상생 먼저"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경영대학원을 전공한 그는 2001년부터 창업에 뛰어들어 20년 넘게 국내 농수산물 브랜딩과 사업화에 주력했다. △고로쇠 △꿀 △인삼 △새우양식 △다금바리양식 등 기존 식품제조업과 양식업의 고질적인 생산 유통 문제를 친환경 공법으로 해결하고, 영농협회 등과 합작해 품목별로 사업체를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 뒤에는 김일준 대표의 집념과 도전정신이 있었다. 

스마트씨코리아의 김 양식 거치대는 김이 좋아하는 영양제와 질병을 친환경 화학 공법으로 처리하고, 기존 지주·부류 양식을 하나의 거치대로 생산할 수 있어 바다에서 이루어지는 김 양식의 해묵은 숙제를 해결할 발명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 스마트씨코리아


"10년 전부터 친환경 미생물을 활용한 바이오플락 새우양식을 연구해 사업 중에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어업 분야 중 하나가 김이잖아요. 해양환경과 김 양식장 어민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면서 색다르고 경제성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했어요."

기술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성과도 상당하다. 우선 △미스팅 시스템(해수분사) △자동센스 △차광막 △수조 △해수물탱크 △영양분무용 물탱크 등으로 구성된 김양식 거치대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지주식 김양식 방식으로 병충해와 장소 제약에 강하고 폐염산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 해수 환경의 황폐화를 방지할 수 있는 진보성을 인정받았다.

또 김포자 종류 중 생산 시기가 짧고 키우기 까다롭기로 유명한 곱창 김을 키울 수 있는 기술을 검증 완료했다. 지난 1월26일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함께 친환경 스마트 양식 육성을 통한 지속 가능한 수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스마트씨코리아의 주력 사업인 김 양식 거치대는 김을 키우는데 필요한 △물 △공기 △습도 △일조량을 인공지능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조절한다. ⓒ 스마트씨코리아


김 대표는 지금처럼 꾸준히 다양한 김종자 데이터를 구축, 관리해 위기에 대비하고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기존 준비했던 기술은 이미 제품화됐고, 이번달 중 서해안 지역에 대량 생산 환경 구축을 앞두고 있다. 어민들과의 상생도 강조했다.

"독점적으로 할 수도 없는 사업이고, 기존 어민들과의 상생이 1차 목표입니다. 그분들이 느끼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씨코리아가 가진 기술을 전수하고 귀어민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싶어요. 또 전 세계적으로 김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스마트씨코리아 제품의 김 양식 성공을 기반으로 가공식품이나 화장품, 바이오 분야까지 진출하는 장기적인 비전을 그리고 있어요. 많은 분이 험난한 길이라고 말씀해주시는데, 관점에 따라 불가능일 수도,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믿고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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