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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P의 오경제] 금리 하락 '시그널'이 잡힌다

기준금리보다 낮은 시장금리…'약발' 안 듣는 한은 시험대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23.02.13 15:48:14


























[프라임경제] 뱃살보다 빨리 불어나는 대출금리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분들께 반가운 소식입니다. 최근 금리가 내려갈 거라는 신호가 계속 잡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들어 주요 시장금리가 기준금리를 일제히 밑도는 이례적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시장금리는 기준금리보다 높은 게 보통입니다만, 지금보다 기준금리가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팽배할 때 이런 금리역전 현상이 벌어지기곤 합니다. 

일례로 현재 한국은행이 정한 기준금리는 3.5%. 그런데 채권시장 지표로 통하는 국채금리 3년물 금리가 지난 10일 3.398%을 기록했습니다. 

은행 자금조달 용도인 91일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도 이달 3일 이후 6거래일 연속 기준금리 아래에 머물러 있었고 10일 종가는 3.47%였죠.  

기준금리는 쉽게 말해 7일 동안 돈을 맡기면 받을 수 있는 금리입니다.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은 게 상식인데 그 상식이 깨진 셈입니다. 

이런 기현상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영국, 캐나다, 스웨덴 등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 우리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을 주목해야 합니다.

시장 반응은 이달 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이후 본격적으로 불거졌는데요.

"우리는 시장과 뷰(관점)가 다르다. 나는 금리가 가지는 않을 것 같지만 만약 인플레이션(물가)이 우리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한다면 당연히 정책에 반영될 것이다."

보통 정부는 시장의 예상을 따라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시장 상황에 따라 정책 방향이 변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 의미가 큰 것이죠. 

한편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우리시간으로 14일 오후 10시에 발표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전년 대비 6.2% 상승을 내다봤는데요. 이는 전월 6.5%에 비해 주춤한 수치입니다. 1월 CPI가 이전 대비 둔화할 경우 최근 시장에 번진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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