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가덕신공항 조기착공 촉구…'부산은 호구' 이용객 김해 1700만, 대구 450만

시민단체 "TK에 '중추공항' 지위 빼앗길 판"…"부산 선출직이 앞장서라"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3.02.14 11:04:33

가덕신공항 조기 착공을 원하는 시민단체들이 지난 13일 부사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 서경수 기자

[프라임경제] "한 해 1700만명 이용하는 김해공항이 450만 대구공항보다 못한가."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을 바라는 시민단체들에 분노가 폭발했다. PK 지역정치권 특히 여당 국회의원 중에 누구도 가덕신공항 조기착공에 대해 책임지는 발언을 내지 못하는 데 원인이 크다. 

가덕신공항조기착공국민행동본부(상임공동대표 강윤경)·김해신공항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류경화)·가덕신공항조기준공및공항철도추진거제시민운동본부(회장 반민규)는 지난 13일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시장, 국회의원 등 지역에 선출직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PK 정치권을 향해 "인천공항만 가지고 있는 '중추공항'을 TK신공항에 뺏기고도 지방 권력을 말할 자격이 있나"라며, "권리 위에 잠자고 있는 선출직 권력들의 무능으로 모든 지위를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덕신공항은 2030월드엑스포를 위해 건설하는 임시 공항이 아니다"며 "부울경 시도민에 20년 희망고문에 의해 국회 특별법으로 제정된 동남권 '물류허브 공항'"이라고 역설했다.

지난 2020년 한 조사에 따르면 김해공항은 비슷한 규모의 공항과 비교하여 시설 부족 등으로 혼잡도가 최대 200배나 높게 나타났다. 국내외 이용객 수가 연간 1700만명이며, 당기순이익도 1217억원(2019년 기준)으로 인천공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같은 해 서울 근교에 김포공항은 944억원 수준이었다. 

강윤경 가덕신공항조기착공국민행동본부 상임공동대표는 "지난 2021년 2월 '가덕도신공항특별법' 국회 통과가 임박해지자 중앙언론들과 TK 정치권은 일제히 '가덕신공항에서 멸치와 고추 말리려느냐' 등에 혐오와 멸시로 지역민들에게 큰 상처를 입혀왔다"며, "김해공항의 여객 및 항공물류 수요를 더는 감당할 수 없어 이전하는 것 인데도  '적자 공항' '수요없는 공항'으로 낙인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PK 정치권은 연간 450만명의 배후를 가진 TK신공항에 '중추공항' 지위를 내어준다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지역의 이익을 위해 앞장설 선출직들이 없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 PK 정치권을 향해 "TK신공항 특별법에는 '중·장거리 운항 및 최대중량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 건설이 주요 골자"라며, "인천공항과 같은 3.8km의 활주로 2본을 건설할 계획인데도 (PK는)정권의 눈치보는데만 급급한 실정"이라고 개탄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에 책임도 물었다. 강윤경 상임공동대표는 "(박 시장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해상에 띄우는 부유식 활주로를 꺼내면서 공법논란을 키우고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며 "TK통합신공항은 이용객 수요, 공항 위계도 무시한 채 '중추공항'을 자신하는데도 부산시는 별다른 입장표명을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가덕신공항은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들러리 공항이 아니다"면서, "TK 정치권이 똘똘 뭉쳐 2월 중에 'TK통합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자신한다. 이를 지켜보는 부산시민들은 'Busan is good'은 바로 '부산은 호구'라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들 시민단체는 "부산 선출직들은 시장, 국회의원 등 누구 할 거 없이 '직을 걸고서라도 가덕신공항 조기 준공과 더 나은 국제공항으로서의 입지를 반드시 지켜내라"고 촉구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