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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관계 놓고 당대표 후보 다수 '밀당' 택

김기현 의원 "밀당하는 건강한 부부" 천하람 변호사 "다양한 민·당심 반영" 안철수 의원 "상호보완"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3.02.16 06:58:40

당정 관계를 일심 부부와 밀당 연인으로 비유한 것 중 김기현·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천하람 변호사는 '밀당'을, 황교안 전 대표는 '일심'을 택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후보들은 바람직한 당정관계로 다수가 밀당을 하겠다고 밝혔다.

15일 TV조선 사옥에서 진행된 당대표 후보 제1차 TV토론회에서 '일심 부부'와 '밀당 연인' 중 바람직한 당과 대통령실 관계를 묻는 질문에 김기현·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천하람 변호사는 밀당 연인을 꼽았다. 반면 황교안 전 대표만 일심 부부를 꼽았다.

우선 천하람 변호사는 "당의 스펙트럼이 대통령 보다 넓어야 한다"며 "다양한 민심·당심을 반영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 안에서 대화, 토론, 논쟁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항상 같은 길로 갈 수는 없지만, 대체로는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안철수 의원은 "용산과 당의 관계는 상호보완적이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을 다 옳게 (대통령실이) 판단 못할 수도 있다"며 "그럴 때는 당이 민심을 제대로 전달해서 바로잡고,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반면 황교안 전 대표는 "대통령은 국정 총괄책임자"라며 "뜻이 다를 때는 대통령의 뜻을 존중하고 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표명했다.

다만, 김기현 의원은 "정확하게 말하면 밀당하는 건강한 부부"라며 "대표는 민심을 잘 전달하고 쓴 소리를 녹여내야 한다"고 밝혔다. 

즉, 친윤계로 알려진 김 의원이 밀당 연인을 택해 예상외의 행보를 보인 것. 이와 관련 친윤계가 윤석열 대통령을 명예대표로 맡고 있는 방안까지 언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거리를 두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김기현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용산의힘 후보'라는 악성 댓글에 대해 "상대 후보의 프레임"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각 후보들은 본인을 향한 악성 댓글에 대해 재치 있게 반박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 연합뉴스

한편 이번 토론회에서는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내년 총선 지휘 방안을 놓고 충돌했으며 황교안 전 대표는 김기현 의원을 향해 울산 부동산 의혹을 제기·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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