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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의혹 등 與 당권주자간 설전

광주서 국민의힘 호남 합동연설회 개최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3.02.16 22:02:18

16일 광주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가 진행됐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후보간 신경전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울산 KTX노선 변경에 따른 시세차익 의혹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총선 후 사퇴 표명 등에 대한 공세가 이어갔다.

안철수 의원은 김기현 후보에게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며 "1800배 차익에 대해 제대로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당이 요청한다면 저처럼 제주나 호남에 출마할 용기가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김기현 의원은 "1등 후보는 1등 후보인 모양"이라면서 "없는 말, 가짜 뉴스 만들어 나르는 민주당식 못된 DNA가 전당대회에 횡행하고 있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난, 반박했다. 

김기현 의원은 안 후보가 총선 후 사퇴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총선 때 자기 사람 다 심어놓은 후에 그만두는 것이 대권 행보가 아니라고 말한다면 당원에게 꼼수를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정당당하게 대선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정도"라고 부연했다. 

안철수 의원은 "시스텀 정비 후 실제 공천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그걸 의문 삼는다는 말은 본인이 공천에 관여하겠다는 말과 같다"고 반박했다.

황교안 전 대표는 "30년 정권을 만들기 위해서는 힘을 모아야 한다"며 "대표가 된다면 호남에 3명의 국회의원을 세워내겠다"고 내세웠다. 이는 4월 전주을 지역구에서 재선거가 이루어진 것을 놓고 재보궐에서 승리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

천하람 변호사는 "호남에서 국민의힘의 도전이 천하람 혼자의 도전이 아니라 세력으로 모아져 더욱 거세지도록 할 것"이라며 "지역구 당선을 목표로 호남의 큰 정치인이 되겠다는 각오로 죽어라 뛰는 도전자의 몫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고위원 후보인 태영호 의원은 이번 연설회에서 제주 4·3 사건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리고 연설 후 기자 앞에서 "저는 국민의힘 당원이고 국회의원으로 당 선관위가 내린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는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태 의원에게 "지역 민심과 국민 정서에 반하는 언행을 삼가달라"고 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엄중한 주의조치를 요구해달라고 밝혔고, 선관위 측에서도 이를 수용한 것.

다만, 태 의원은 입장에 변함이 없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제가 이미 여러 차례 할 말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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