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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 일왕 생일 기념식서 '기미가요 연주' 놓고 정치권, 지적

위선희 대변인 "전범국 뻔뻔함에 말 잃어" , 이언주 전 의원 "굳이 지금 하는 이유"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3.02.17 13:38:47
[프라임경제] 지난 16일 나루히토 일왕 생일 기념식에서 처음으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된 것에 대한 정치권 내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나루히토 일왕 생일 기념식에서 우리나라 국가인 애국가와 함께 기미가요가 흘렀다.

이에 대해 주한 일본대사관 측은 "그동안 참석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배려해서 틀지 않았던 것"이라며 "대사관 주최 행사에서 국가 연주는 자연스러운 일이며 한일 관계 개선의 흐름 속에서 이번에 당연한 모습으로 하자고 해서 한국 국가와 함께 기미가요를 틀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위선희 정의당 대변인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반성 없는 역사, 제대로 된 사과 한 번 하지 않은 전범국의 뻔뻔함에 장단을 맞추는 우리나라 정부에게도 (할) 말을 잃었다"고 밝혔다.

위 대변인은 "일본 언론은 우리나라에서 기미가요가 연주된 것이 처음이라고 강조하면서 특보로 양국 관계 정상화에 한걸음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며 "강제동원 배상에 관련해 진척된 것 없고 위안부 피해자께 사과하지 않았는데 양국 관계가 언제 한걸음 걸어갔단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한걸음은 역사에 대한 반성과 진실한 사과라는 기반 위에서만 걸을 수 있다"며 "정부는 속도전을 그만두고 근원적인 문제 해결부터 해야 한다"고 표명했다.

이언주 전 의원도 본인의 SNS계정으로 "우리 국민을 배려해 안 하던 것을 굳이 지금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일본 측 태도에 변화도 없는데 일방적으로 고개 숙인다고 될 것이 아니다"며 "문재인 정권의 문제를 극복하는 것은 좋지만, 그에 집착해 나머지 극단적 반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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