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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품발품] '3000가구 대단지' 방학 신동아1, 출격 예고

도봉구 최초 '정밀안전진단 E등급'…대형 건설사들 잇따라 러브콜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3.02.17 15:51:26

신동아1단지가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서울 도봉구 재건축 '기대주' 방학 신동아1단지 사업 본격화가 예고됐다. 지난주 도봉구 최초 '정밀안전진단 E등급'을 받으면서 재건축을 확정해서다. 3169가구라는 대규모 단지 강점과 양호한 입지 조건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향후 미래 가치는 치솟을 전망이다. 

신동아1단지는 1986년 모습을 드러낸 도봉구 대표 구축 아파트다. 인근 창동과 상계동에 가려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정부의 1‧3 부동산 대책 수혜 단지로 안전진단을 첫 도전 만에 통과하면서 재조명받게 됐다.

신동아1단지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이하 신동아1단지 추진위)에 따르면 현재 추진되는 재건축 사업이 완료될 경우 4500여가구에 달하는 아파트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봉구에서 손에 꼽는 규모의 사업지인 만큼 향후 일대 가치 상승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매머드급, 사업성도 확보"
 
서울시 도봉구 방학로에 자리잡은 신동아1단지는 구축 아파트에도 불구하고 △학군 △상권  △녹지 환경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췄다는 평가다. 

서울 지하철 창동역(1‧4호선)과 방학역(1호선)이 다소 떨어졌지만, 단지 앞 촘촘히 들어선 버스 정류장을 통해 주변 지하철역은 물론, 일대 이동이 편리하다. 여기에 중심업무지구 CBD(도심권역) 접근성도 양호한 편이다. 아울러 우이신설선 연장과 GTX-C 노선(창동역) 수혜로 교통망은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생활 인프라도 양호하다. 대단지인 만큼 단지 인근 상가가 많고, 차량 이용시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 대형마트 접근성도 우수하다. 여기에 △도깨비시장 △수유동 카페거리 △메가마트 △한일병원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도봉산과 중랑천, 발바닥공원, 원당샘공원 등 녹지 환경을 품고 있어 고즈넉한 주거 생활을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신동아1단지의 최대 강점은 '학군'이다. 인근에 신학초가 자리해 '초품아' 입지를 갖춘 동시에 도봉구 명문학교 '선덕고'도 가깝다. 방학초를 비롯해 △방학중 △선덕중 △신방학초 등 다수 학교가 위치했으며, 중계동 학원가도 이용할 수 있다. 

창동역 1번 출구를 나와 1119번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 보면 30개동 3169가구에 달하는 대단지 신동아1단지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균일하게 배치된 단지들을 바라보면 구축 특유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복도식과 계단식이 혼재된 아파트 풍경도 인상 깊다. 꽤나 넓은 동간 간격은 쾌적함을 조성하기에 충분했다.

다만 준공 37년에 달하는 아파트답게 노후도 만큼은 긴 세월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로 인해 입주민들은 재건축 사업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다. 

신동아1단지 입주민 A씨는 "누수나 크랙 등 오래된 아파트가 가진 고질적인 불편함은 기본"이라며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주차난(세대당 0.55대)으로 하루하루 '전쟁'을 방불케 한다"라고 토로했다.

신동아1단지 추진위에 따르면, 입주민들은 이런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2021년 6월 재건축 안전진단을 요청,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현지 조사를 진행한 결과 '안전진단 실시 필요 결정'을 받았다. 이후 입주민 안전진단 비용 모금에 돌입, 지난해 10월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실시했다. 

신동아1단지 추진위 관계자는 "정밀안전진단 진행 중, 정부가 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안전진단 기준을 하향 조정하면서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라며 "그 결과 우리는 정밀안전진단 E등급(44.82점)으로 첫 도전 만에 '재건축 확정'이라는 쾌거를 이뤘다"라고 설명했다.

오는 18일부터 사업 설명회가 개최된다. ⓒ 프라임경제


물론 이제 첫 발을 내디딘 만큼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는 가득하다. 현재 신동아1단지 추진위는 사업에 있어 조합설립과 신탁방식을 두고 주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월18일~3월14일까지 '신동아1단지 재건축사업 설명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은 이제 시작이다. 이번 안전진단 통과를 비롯해 시행사가 확정된다면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공적으로 재건축이 마무리돼 입주민들이 질 좋은 주거 환경을 만끽할 수 있길 바란다." - 신동아1단지 추진위 관계자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결코 낮지 않은 용적률(201%) 탓에 재건축 사업성이 조금은 떨어질 수도 있지만, 3000가구 이상 대단지인 만큼 이를 극복하긴 충분하다"라며 "사업이 본격화에 돌입한다면 수요자들 관심은 더욱 증폭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사 눈독 "미래 가치는 당연"

이런 높은 미래 가치가 기대되는 신동아1단지를 바라보는 건설사들의 시선도 뜨겁다. 실제 단지 곳곳에는 안전진단 통과를 축하하는 대형사들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신동아1단지 입주민 B씨는 "현재 롯데건설‧GS건설(006360)‧DL이앤씨(375500) 등 대형사들이 벌써부터 현수막을 걸고 구애를 하고 있는 만큼 '브랜드 대단지'에 대한 주민들 기대감은 가득하다"라며 "우수한 사업성을 갖추고 있어 더 많은 건설사들이 구애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기대했다.

GS건설이 단지 내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 프라임경제


업계에서는 대형사들이 관심을 표하는 만큼 이번 안전진단 통과를 시작으로 미래 가치는 점차 증폭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인근 노후 단지 재건축 시계도 빨라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안전진단 확정 소식은 일대 단지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신동아1단지를 계기로 재건축 활성화가 기대되며, 대형건설사들이 관심을 가질 정도로 잠재력을 갖춘 만큼 주변 가치도 덩달아 상승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동시에 사업은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해 아직까진 신동아1단지 가치가 드러나진 않고 있다. 하지만 우수한 잠재력을 필두로 향후 시장이 안정권에 접어든다면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신동아1단지 역시 거래 절벽과 집값 하락 등 시장 침체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사업이 진행될수록 가치 상승은 당연하며, 지금도 적지 않은 수요자들이 미래를 내다보고 문의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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