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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출신 인사들 김기현 의원 지지선언에 안‧천 반발

안철수 의원 측 "공갈빵 지지 발언" 천하람 변호사 측 "익명 인터뷰에 이어 또, 익명인가" 발끈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3.02.20 16:24:43

일부 '구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출신' 인사들이 20일 국민의힘 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을 지지하겠다고 발표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구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출신 인사들이 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한 것을 놓고 안철수 의원 측과 천하람 변호사 측이 반발에 나섰다.

전직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30여명으로 구성된 바른정치 모임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에서 이기는 국민의힘, 성공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치적 목적과 뜻을 같이 하는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강세창·김효훈·신성섭·홍종길 전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유승민 전 의원과의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없었다고 전했다. 신성섭 전 위원장은 "이번 기자회견은 (유 전 의원과) 협의를 안 했고, 여러 위원장이 만나 협의한 결과"라며 "몇 분은 유 전 의원 눈치를 많이 봤는데 유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 의원 측 윤영희 대변인은 "세부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며 "김기현 후보는 혼자서는 선거를 할 수 없어 온갖 연대에 의존하더니, 이제는 이름도 못 밝히는 공갈빵 지지선언까지 내세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집단 따돌림 초선 연판장도 부끄러웠지만, 연명 없는 발언은 눈뜨고는 보기 힘든 촌극"이라고 부연했다.

당권주자인 천하람 변호사는 20일 본인의 SNS계정으로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을 향해 비판했다. ⓒ 천하람 변호사

그리고 천하람 변호사도 본인의 SNS계정으로 "△김장연대 △김나연대 △김조연대에 이어 바른정당 출신 당협위원장들과 연대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천 변호사는 "바른정당에서 유승민 찍어달라고 사자후를 토하시던 분과 김장하신다고 한 것이 언제인데 또, 바른정당 출신과의 연대가 필요한 상황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심지어 오늘 기자회견에 참석한 32명 중 공개를 희망한 건 단 8명이었다"며 "나머지는 익명을 부탁했다는 것인데 이제는 익명 인터뷰에 익명 지지선언까지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천 변호사는 "이제 후보께서도 연대에 숨지 말고 자기 콘텐츠를 드러내시길 기대한다"며 "그런 정치인은 장제원 의원 하나로 족하다"고 친윤계로 알려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도 힐난했다.

한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본인의 SNS계정으로 "방금 김기현 선거캠프 서포터즈로 위촉됐다"며 "모두 위촉장 받아가라"고 밝혔다.

이는 정치권에서 자주 쓰이는 '개인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 관련이 없는 사람들에게 허위 위촉장·임명안을 살포하는' 방식에 대한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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