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오늘 열린 두 번째 방송토론회에서 김기현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안철수 후보의 공천 논란 등을 두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오늘 열린 두 번째 방송토론회에서 김기현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안철수 후보의 공천 논란 등을 두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 연합뉴스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자주 도마 위에 오른 사안은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부동산 투기' 의혹이었다.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후보 사퇴를 거듭 강조하며 "김 후보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나면 즉시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했다.
천하람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울산의 이재명"이라고 비난했다. 안철수 후보는 "부동산 문제는 역린"이라며 "이걸 건드리면 총선에서 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총선 공천, 당정 관계 등을 둘러싼 설전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안 후보에게 "지금까지 우리 당은 수없이 많은 공천제도를 거쳐오며 새로 리모델링해 왔지만,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운영하는 사람의 문제"라고 말했다.
또 "지금도 여전히 우리는 많은 당원 의견을 반영하도록 룰이 다 정해져 있다"며 "운영하는 사람이 밀실 공천, 측근 공천하니까 문제가 된 것"이라고 직격했다.
안 후보는 "제가 잘못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반성을 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공천안과 개혁안에 대해 지난주 일요일, 어제 계속 말씀드렸다"고 했다.
한편, 천 후보는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순방 때 "바이든이라고 말한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여러 상황이나 그 이후에 대통령실, 홍보수석 등 여러 발언을 종합할 때 바이든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고, 그게 오히려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것"이라며 "과반 훌쩍 넘는 국민이 바이든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후보들은 내년 총선 목표 의석수에 대해선 한목소리로 과반 의석을 점하겠다고 강조했다.
185석 이상을 목표로 제시한 황 후보는 "역대 우파 정당이 얻었던 최고 의석 수"라며 '정통 보수 정당 재건'을 약속했다.
천 후보는 "현실적으로 계산해 152석을 제시하겠다"며 "저 포함 호남에서 최소 2석이 당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180석을 공약하며 "집권 여당은 말로 정치하는 것이 아니라 일로 정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70석을 약속한 안 후보는 "수도권 민심을 제대로 아는 수도권 당 대표와 수도권 중도층과 2030 마음을 얻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안철수가 두 가지를 가진 후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