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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326억원 농촌용수 사업 '해저관로 공사 잡음'

해저관로 공법 돌연 변경으로 공사 진척에 의구심 제기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23.02.22 10:29:41
[프라임경제] 한국농어촌공사가 매년 강수량 부족에 따른 상습적인 가뭄피해 방지를 위한 선제적 급수대책 수립을 통한 안정적인 농업용수 확보를 목적으로 발주한 대형 해저관로 공사가 진행 중에 있는 가운데 석연찮은 잡음이 일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진도군지사에 따르면 해남 금호~진도 군내지구를 연결하는 농촌용수 관로공사를 총사업비 326억원을 들여 공사를 진행 중에 8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해저관로 설치 공정을 두고 공법 변경과 공정률에 대한 의구심의 지적이 일고 있는 것.

이 공사는 육상과 해상에 16㎞의 송수관을 설치하는 공사로 지난해 4월 착공해 1.15㎞의 해저관로 공정은 현재 32%로 당초 예상 공정보다 훨씬 미진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공사 부진 이유에 대해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암질이 당초에는 연암으로 돼 있었는데 추후 조사결과 연암과 보통암으로 형성돼 기간이 조금 늦어지고 있다"라며 "2025년 총괄 준공까지는 시간이 충분하다"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이는 최초 용역과정에서부터 단추가 잘못 꾀어진 것이라는 비난을 사기에 충분해 보이는 부분이다.

이에 시공의 공법에 대한 선정과정에서부터 예견된 문제로 앞으로 진행될 공사에 대해서 총체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반론이 제기되면서 관련된 발주처의 적극적인 대응과 대안의 필요성이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 부분이다.

이 공사의 발주를 위해 실시한 제안평가위원회에서 신기술심위 결과 선정된 해저관로 매설을 위해 개발된 공법으로 선정된 공법이 공사 추진과정에서 농어촌공사와 원도급사, 선정업체 간의 납득하기 어려운 갈등 끝에 최초 선정업체가 공사에서 제외되고 다른 공법으로 변경이 되면서 여러 의구심을 생산하고 있는 것.

특히 공법이 변경되는 과정에서 신기술심위원회를 새롭게 개최한 것과 관련된 절차상의 문제도 여러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업체 선정과 공법상 문제가 없다"라는 입장이지만 업계관계자는 "이 공법이 해저터널공법이 아니라 수직 굴착하는 공법을 가지고 기술제안에 참여했다는 거 자체가 문제고 결국 시공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익명을 요구한 농어촌공사 관계자 역시 "당초 신기술심위 결과 선정된 업체의 검증된 공법을 변경한 것과 선정절차에 대해서는 의문이 일수밖에 없다"라는 전언이다.

또한 이 공사가 완공이 되면 농업용수의 원활한 공급으로 가뭄에 대비한 물 부족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농부 A 씨는 "우리는 지금까지 모든 게 원활하게 진행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만약 공법의 문제로 인해 공사기간이 연장이 된다면 농민을 위한 행정으로 농민을 보호해야 할 공기업이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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