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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국회 보고 하루 전 입장 표명

"정치 사라지고 지배만 난무한 야만의 시대 도래… 있을 때 잘하자"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3.02.23 12:57:5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본인의 체포동의안 국회 보고가 이루어질 하루 전인 23일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 박성현 기자

[프라임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체포동의안 국회 보고 하루 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있을 때 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난무하는 야만의 시대로 도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당과 대통령을 보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민생에) 관심 없이 권력을 어떻게 더 강화할까? 더 남용해서 사적·집단 이익에 취하고픈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제가 부족했기 때문에 패배했고 그로 인해 제 개인이 치러야 할 수모와 수난은 제 몫, 업보라 충분히 감당할 수 있고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지금 승자로서 윤 대통령과 정부가 지금 벌이고 있는 일들은 저의 최대치의 상상을 벗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성남FC 의혹 후원금 의혹에 관해 "무혐의로 불송치 됐다가 (대통령이 바뀐 후) 다시 재수사가 이루어졌고 구속 사건으로 바뀌었다"며 "정영학 녹취록을 들은 사람은 잘 알겠지만, 청와대가 직접 이재명을 잡으라고 지시한 것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분 모두가 보셨겠지만, 구속영장에는 이재명이 없다"며 "어처구니없는 것이 야당 대표이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에 구속해야 한다는데 그러면 대통령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는 더 크지 않는가"라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나 대통령이 원하는 모습은) 영장심사가 끝난 후 구치소에서 대기하는 이재명 모습, 수갑을 찬 이재명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 듯"이라며 "의혹을 보도하는 것이 아닌 진실을 보도해야 한다"고 언론을 향해 지적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후보 당시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폐지를 주장했던 발언 관련 질의에 "무도한 검찰 수사가 남용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대놓고 할 것이라는 생각은 안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규칙을 지키고 합리적으로 예측이 될 때와 강도와 깡패가 넘치는 무법지대에서의 행보가 다른 것처럼 상황이 본질적으로 바뀌었다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또, 총선 승리를 위해 수사를 받을 수 있지 않는가라는 질문에는 "오랑캐가 침입하는 것을 막으면서 싸울 수밖에 없다"며 "오랑캐 침입을 회피하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체포동의안 부결 여부 및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가정적인 질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장동 의혹 관련 특검을 대통령 후보 당시와 지금과는 다른 견해를 가진 것이 아닌가라는 질의에는 "기억이 있는지 모르겠다" "당이 받아들이지 않았고 (대표 당시) 당론으로 특검법 발의를 했는데 이견이 나왔다" "대장동 자금 사용처 모두 조사해야 한다" 등으로 답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사법리스크'라는 단어 대신 '검찰 비리' '검찰리스크' 등으로 불려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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