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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만행 담긴 소록도 유산, 유네스코 등재 향한 '첫걸음'

소록도 진상규명 및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출범식 24일 진행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3.02.24 13:21:47

소록도 진상규명 및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출범식이 24일 진행됐다. = 박성현 기자

[프라임경제] 소록도 진상규명 및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출범식이 24일 서울 중구에서 진행됐다.

소록도 진상규명 및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는 일제강점기 당시 소록도에서 벌어졌던 생체실험·강제노역 등 반인권적 행보를 규명하고 역사적 사실들을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 등재를 통해 알려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출범된 것이다.

이번 출범식에서는 △임정혁 추진위원장 △문호준 소록도군도 저자 △천성래 법무부 인권교수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광식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정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략기획위원장 △박원하 서울삼성병원 정형외과 교수 △박영립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박원하 교수는 "소록도에서는 강제노동부터 생체실험 등 인권 침해적인 행보를 당한 곳 중에서도 가장 가혹하게 당한 곳"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미나미 지로 제7대 조선 총독과 이시이 시로 731부대 부대장이 몰래 방문할 정도로 (그들 입장에서) 중요한 곳"이라며 "당시 소록도에 한센인보다 정상인이 더 많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1980년대 이후로 한센병 퇴치 국가가 됐다는 점을 알리면서 "소록도 내 강제 수용된 이들에 대한 조사가 매우 필요하다"고 표명했다.

홍익표 의원은 "일본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군함도의 권고사항에 강제동원이 있었던 것을 기록하지 않으면서 사도광산에 대한 등재를 시도하고 있다"며 "남이 하는 잘못도 고치면서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세계기록으로 남는 과정이, 후손인 우리가 (피해자에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최광식 전 장관도 우리나라에 등록된 세계자연문화유산 현황들을 소개하면서 "내년까지 잠정 목록에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표했다.

한편, 같은 날 오후에 진행될 예정인 국회 본회의에서는 일본의 사도광산에 대한 유네스코 등재 철회 및 군함도 권고사항 이행 촉구안이 상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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