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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위원장 기자회견 놓고도 친·비명계 갈등

안민석 의원 "민주당 비판할 자격 없어" VS 이원욱 의원 "토사구팽, 안 돼"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3.03.07 12:04:07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 6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진행한 기자회견을 놓고 친명계, 비명계 의원간 설전이 오갔다.

앞서 박지현 전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결단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등에 의해 정치적 갈등이 커진 상황을 놓고, 강성 이재명 지지자가 아닌 민주당 당원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견해를 전한 것이다.

다만, 박 전 위원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강성 지지자들의 반발도 나오고 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본인의 SNS계정으로 박지현 전 위원장을 비판했다. ⓒ 연합뉴스

친명계로 알려진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지난 지방선거 때 용인 유세장에 있었던 사례를 언급하면서 "(박지현 전 위원장이) 대선후보보다 엄격한 경호를 받았을 만큼 특혜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지역과 상의도 없었고 선정의 기준이나 객관적 사유도 없었다"며 "무책임하고 무도한 월권 탓"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잘못을 저지르고도 반성하지 않고, 뻔뻔한 구태정치를 보이면서 청년정치인이라는 미래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민주당을 비판할 자격도, 자질도 없다"고 힐난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성 지지자들이 박지현 전 위원장을 비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적했다. ⓒ 연합뉴스

반면, 비명계로 알려진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는 조건 없는 지지를 보내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지난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 공천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며 심하게 비판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의 독선 공천으로 대표는 인천 계양을에 공천돼 당선됐다"며 "그런데 이 대표는 당선된 후 박 전 위원장에 대한 태도를 바꾸었다"고 전했다. 그는 "강성 팬이 집단으로 비난할 때 이재명 대표는 침묵했다"며 "토사구팽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고 표명했다.

이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이 국회 정문 앞에서 출마 선언한 것 등을 언급하면서 "민주당이 대선 당시 읍소해 선거 과정에서 활용한 한 청년에 대해 생각이 다르다고 비참하게 하는 모습이 민주당의 모습일 수는 없다. 그래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수도권 민주당 당원들 사이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때 생긴 혼란을 수습하면서 (대표의 선택 여부와는 상관없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지도부도 같이 휩쓸리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 독수리 오형제, 개혁국민정당 합당 등을 통해 창당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강성 지지자들의 행보가) 시간이 지날수록 과격해지는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는 다양성을 인정해야 함에도 정치제도로 인해 극단화돼 사실상 민생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독수리 오형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이부영·이우재·안명근 전 의원 등 당시 개혁성향의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탈당 및 합류하는 방식으로 열린우리당 창당에 큰 역할을 한 이들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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