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이재명, 최측근 사망에 "檢 압박수사 때문, 정치적 활용 말라"

"없는 사실 조작하고 증거 들이대"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3.03.10 11:48:34
[프라임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측근 전모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두고 "그야말로 광기다.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을 마친 후 마이크를 정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대표는 오늘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을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말라.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인가. 수사 당하는 게 제 잘못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저를 둘러싼 모든 사람이, 저와 인연 맺었던 모든 사람이 수사 대상이 되고 있고 그야말로 본인뿐만 아니라 그 주변까지 다시 2차, 3차로 먼지털듯이 탈탈 털리고 있다"며 "검찰이 이 분을 수사한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는 데 이 분은 반복적으로 검찰에 수사를 받았고 압박수사에 매우 힘들어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의 수사방식은 '사냥'이라고 모 검사가 표현하더라, 목표물을 정하고 목표물이 잡힐 때까지 사냥은 멈추지 않는다"라고 "국가권력을 정치보복에 사용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인가라고 본인(윤석열 대통령)이 한 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검찰 특수부의 수사 대상이 된 사람들이 왜 자꾸 극단적 선택을 하겠나"라며 "없는 사실을 조작하고 자꾸 증거를 만들어서 들이대니 빠져나간 길은 없고 억울하니 결국은 극단적 선택하게 되는거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날 이 대표는 세 차례에 걸친 검찰 수사, 재판 참석으로 약 한 달 반에 '경청투어' 일정으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를 찾았다. 하지만 이날 회의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사회자인 김남국 의원이 이 대표를 소개하자 경기도청 직원들이 환호했지만 굳은 표정을 유지한 채 가볍게 목례만 하고 착석했다. 이 과정에서 임종성 의원이 환호를 자제해달라는 의미로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발언 순서도 가장 뒤로 미뤘다.

한편 전씨는 전날(9일) 오후 6시44분쯤 자택인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대표 주변 인물 중 유명을 달리한 다섯 번째 사례로, 유서에는 검찰 조사에 대한 억울한 심경과 함께 이 대표의 이름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