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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포항농협 최동관 조합장 당선자 "조합원·직원 모두 행복한 농협 만들겠다"

조합원 중심, 지역과 공생하는 농협 만들어갈터

김진호 기자 | kjh@newsprime.co.kr | 2023.03.13 09:19:08

포항농협 최동관 조합장 당선자가 인터뷰 하는 모습. = 김진호 기자

[프라임경제]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포항지역은 기존 조합장을 누르고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심하게 일었다.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포항농협도 예외는 아니어서 3선의 기존 조합장 관록에 힘겨운 도전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었지만 변화를 갈구하는 조합원들의 바람이 관록을 뒤집으면서 최동관 후보가 최종 승리의 축배를 들었다.

본지에서는 당선자 릴레이 인터뷰 그 첫 번째 시간으로 관록을 패기로 이겨낸 신참 최동관 당선자를 만나 앞으로 포항농협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당선 소감은?

"지난해 8월 어머님이 돌아가셨는데 어머님께서 살아계셨다면 누구보다 가장 좋아하셨을 것 같아요."

"그러시면서 분명 '우리아 들 정말 수고했어. 우리아들 힘들까봐 내가 그렇게 말렸건만 결국은 해냈구나'라고 칭찬해주시지 않았을까 합니다."

"실제 어머님께서는 살아생전에 제가 농협조합장 선거에 출마하는걸 극구 말리셨거든요. 자신의 아들이 힘드신게 싫으셨던 거죠."

"그런데도 경로당에 찾아가면 회장님과 친구분들에게 우리아들 곧 선거에 나갈거니까 꼭 도와줘라고 한마디씩 거드시곤 했죠. 그래서 어머님이 더욱 생각납니다."

"어머님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게 조합원들과 함께 포항농협을 전국 최고의 농협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선거과정이 힘들진 않았는지

"아무래도 조합원들을 만나는 게 쉽진 않았습니다. 현직조합장의 경우 조합원들을 만나기가 비교적 수월하지만 도전자의 경우 조합원들을 찾아다니기가 쉽지 않다보니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래도 한명씩 찾아다니며 저와 제 공약을 어필했습니다. 그러면서 알게 된 것이 조합원들이 변화를 원한다는 것이었어요. 고인물은 결국은 썩게 되고 새술은 새잔에 담아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바램이 이번 선거에 반영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모든 후보들이 상호 비방 없이 각자 페어플레이를 했다는 것입니다. 함께 출마한 후보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공약을 설명하는 포항농협 최동관조합장 당선자. = 김진호 기자

-앞으로 포항농협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30여년간 포항농협에 재직하면서 3개 지점 지점장을 맡았고 10년 연속 영업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내면서 누구보다 농협내부의 문제를 잘 파악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먼저 △지역종합유통센터를 건설해 조합원들의 이익을 극대화시키고 △조합원들에게 우도금리를 적용하는 상호금융 활성화하고 △의료복지카드 지급 등 맞춤형 복지 향상시키고 △교육을 통한 조합원 전문성을 제고하고 △조합장과 조합원들이 전화나 문자로 소통이 가능한 열린 농협을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한마디로 조합원 중심의 포항농협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또한, 다면평가제를 통해 학연·지연이 아닌 능력있는 사람이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조합원·직원 모두가 행복한 포항농협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포항시민들과 조합원들께 한마디

"코로나19를 거치고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농협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포항농협도 포항지역에 기반은 둔 조합으로 지역과 공존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자산규모가 1조원이 넘을 수 있게 키워준 곳도 포항이고 농업인인 조합원 4800여명이 터전을 잡고 살고 있는 곳도 포항입니다."

"그래서 포항농협·조합원·포항시민들이 함께 공존해 나갈 수 있도록 포항농협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기대해주십시오."

포항농협 최동관 조합장 당선자는 동지중·고와 대구대 경제학과, 경북대 경영대학원을 졸업(석사), 해병대 만기 전역, 포항농협 창포·오거리·법원로 지점장 역임후 현재는 포항시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 부회장, 동부초 학교운영위원장, 두호동 개발자문위 사무국장 등을 맡는 등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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