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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로 떠나는 국내 플랫폼 기업 '이유는?'

섬나라 지리적 특성에 빨라진 인터넷…21년 기준 1000여개 기업 진출

안서희 기자 | ash@newsprime.co.kr | 2023.03.15 18:26:03
[프라임경제] 인도네시아가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플랫폼 시장이 각광이다. 국내 대기업부터 스타트업 등의 진출이 활발하다. 인도네시아의 지리적 특성과 세계 4위의 인구 수, 아세안 내 국가 관세 면제, 인터넷 보급과 속도 등이 이유다. 

인도네시아가 '기회의 땅'으로 불리며 국내 대기업부터 스타트업 등 플랫폼 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 프라임경제


인도네시아는 과거 낮은 경제수준과 인프라 조성이 미흡했다. 하지만 2014년 문민정권으로 교체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경제가 성장했고, 소득 수준도 상승했다. 이에 따라 소비형태도 변화됐다. 특히 플랫폼 성장이 눈에 띈다. 

인도네시아의 플랫폼 시장 성장 이유는 지리적 특성이 크다. 2만여개의 섬나라로 이루어져 있어 지역간 이동은 쉽지 않다. 온라인 플랫폼 시장의 성장 배경이다. 물론 모바일 이용자 급증도 한몫했다. 

◆세계 4위 인구수‧높아진 개인 소득 장점

KOTRA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데이터는 2018년 171만여명에서 2019년 179만여명, 2020년 190만여명, 2021년 201만여명, 2022년 210만여명으로 증가세다. 정부의 보급형 스마트폰 확대로 인터넷 속도도 빠르게 개선됐다.

인도네시아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데이터. ⓒ KOTRA


인도네시아의 인터넷 속도는 2~3mbps 정도에서 현재 5~6 mbps 정도로 빨라졌다. 끊김없이 영상시청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게임 △영상 △스트리밍 등 카테고리도 다양해졌다. 

여기에 2억7000만명이라는 세계인구 4위의 내수시장 기대감도 있다. 아울러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에 따른 아세안 내 국가 관세 면제, 높아진 개인 소득으로 인도네시아의 중산층 인구가 늘어 국내 기업들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이런 이유로 플랫폼 스타트업 시장에 속도가 붙으면서 국내 기업의 진출도 활발해졌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대표적인 국내 플랫폼은 △마미코스(인니판 직방) △캐쉬트리(모바일 광고 플랫폼) △고피자(피자) △고미코퍼레이션(전자상거래) △써밋츠(미용의료앱) △차카마켓(인니판 당근마켓) △마미톡(임신,육아 어플) 등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국내 플랫폼 스타트업들이 진출해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의 해외시장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 수는 1008개다. 

인도네시아에서 미용의료 앱을 운영하는 조이준 써밋츠 이사는 "현재 인도네시아는 개인소득이 높아지면서 쇼핑, 외식, 미용, 문화생활 등의 소비가 확대됐다. 앞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은 이같은 비필수 소비를 중심으로 볼륨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인도네시아 진출시 현지 사정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인게 정치 리스크다. 분리주의 문제도 심각하고, 군부독재도 온전히 청산되지 못한 상태다. 종교의 자유는 있지만, 종교를 믿지 않을 자유는 보장되지 않고 있다. 하나의 종교를 반드시 믿어야 하고 이를 등록해야 한다. 

또 하나는 최저임금이다. 인도네시아는 매년 11월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주별로 최저임금을 정한다. 옴니버스법 시행령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높은 최저임금은 자카르타의 4400만 루피아(약 36만원)이다. 하지만 이는 국가 기초교육만을 이수한 인력 기준이다. 대졸 신입사원은 더 높은 경우가 많다.

KOTRA 관계자는 현재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에게 "인도네시아 최저임금만 생각하고 현지 진출하는 경우 적합한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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