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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뜨거운 열기' 인터배터리, 기술력·경쟁력 '이상 무'

477개사 1400부스 참가…전후방산업 업체 기술 총망라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3.03.15 19:01:08

인터배터리 2023이 삼성동 코엑스에서 15일 개최했다. = 전대현 기자


[프라임경제] 국내 유일 이차전지 전문 전시회로 첫 발을 뗀 인터배터리가 1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2013년을 기점으로 올해로 11회 차를 맞은 인터배터리 행사에는 최종 배터리 생산 업체뿐 아니라 관련 업계가 참가해 총 477개사 1400부스가 참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터리 비즈니스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미래 비전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있는 인터배터리 현장을 방문했다.

◆가전제품부터 대형 전기트럭까지…관람객 홀린 K배터리

최근 전기차 도입 확산으로 배터리 산업에 대한 수요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빠른 속도로 배터리 산업이 성장하자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전통 배터리 제조사뿐 아니라 가지각색 기업들이 속속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형국이다.

이날 방문한 현장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벼 제대로 된 관람이 쉽지 않았다. 배터리 산업에 대한 관심을 몸소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올해 전시 주제가 '모든 것과 연결된 배터리(Battery Connecting To ALL)'인 만큼 전방산업에 종사하는 업체뿐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 업체들이 참여해 문전성시를 이뤘다. 

실제로 올해 인터배터리 사전 등록자 수는 3만4851명으로 지난해 9623명 대비 3배가 넘게 늘었다는 것이 주최 측 설명이다.

인터배터리 2023 현장 사전 등록자 수는 3만4851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 전대현 기자


행사 규모도 더욱 커졌다. 기존 1층만 운영했던 전시는 크게 1층과 3층으로 나눠져 운영되고 있었다. A홀과 B홀이 위치한 1층에는 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들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과 같은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의 부스가 위치해있다.

먼저 방문한 곳은 LG에너지솔루션 부스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LG에너지솔루션 의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 루시드 에어와 포드 머스탱 마하-E다. 테슬라에 이어 국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루시드 모터스의 프리미엄 세단이 국내 최초로 소개되면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울러 사내 독립기업 KooRoo가 사업화를 준비 중인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P)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 등을 전시하고 있었다. 이밖에도 전기차 배터리 종합진단 서비스 '비-라이프케어(B-Lifecare)'도 시연하면서 볼거리를 더욱 높였다.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LFP 배터리 셀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전대현 기자


삼성SDI 부스는 새롭게 개발한 차세대 21700 원통형 배터리의 다양한 활용도에 초점을 맞췄다. 높은 출력과 용량을 자랑하는 21700 원통형 배터리를 활용해 무선 가전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콘셉트다. 작은 공구부터 트랙터, 대형 전기트럭까지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전시장 한편에 위치한 볼보트럭코리아의 대형전기트럭은 관람객들을 압도했다. 거대한 크기의 볼보 FM 전기트럭에는 삼성SDI의 PRiMX 배터리가 탑재됐다. 총 4680셀이 사용됐으며, 트럭 한대당 2개에서 6개까지 배터리 팩을 탑재할 수 있다. 인프라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전기트럭 산업이지만, 삼성SDI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관람객이 볼보 전기트럭에 탑재된 삼성SDI의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 전대현 기자


SK온은 NCM9+와 LFP배터리 기술력 홍보에 힘을 줬다. SK온만의 듀얼 코팅 공법으로 타 배터리 대비 약 15% 빠른 충전 속도를 확보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급속 충전속도를 자랑한다.

이밖에도 배터리 3사 모두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홍보도 빼놓지 않았다. 전고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동일 부피당 더 많은 용량의 배터리 탑재가 가능하다. 아울러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전환해 화재 위험성을 없앤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배터리 소·부·장 업체 출격…한눈에 보는 산업 저력

포스코케미칼과 SK넥실리스 등 국내 주요 그룹 계열사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포스코케미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함께 생산하는 기업이다. 원료-소재생산-리사이클링에 이르는 밸류체인과 차세대 기술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270㎡ 크기의 공간에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물론 LFP 양극재, 코발트프리·하이망간 양극재도 함께 선보이고 있었다.

포스코케미칼이 인터배터리 2023에 참여해 양극재, 음극재 등 배터리 핵심 소재를 선보인다. = 전대현 기자


포스코그룹이 개발한 멀티머티리얼 배터리팩도 볼 수 있었다. 멀티머티리얼은 고강도·경량 소재 개발을 위해 이종(異種) 소재를 결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포스코그룹은 철강과 알루미늄으로 구성된 포스코형 멀티머티리얼 배터리팩을 개발, 이차전지 시장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SK넥실리스 동박의 구릿빛 색채와 역동성을 반영한 135㎡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실제 공장에서 생산하는 동박 ‘마더 롤(Mother Roll)'을 전시했다. 

대형 동박 실물을 일반인이 실제로 볼 수 있는 곳은 SK넥실리스 부스가 유일하다. 대형 동박은 머리카락의 25분의 1 수준인 5마이크로미터(㎛) 두께의 동박이 1358mm의 폭, 48㎞의 길이로 감겨 있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 설명이다. 무게만 해도 3600톤에 이른다.

SK넥실리스가 자사의 대형 동박을 전시했다. = 전대현 기자


전시관 3층에는 서플라이 체인, 제조 솔루션, 성능 시험 등 배터리 산업에 빠질 수 없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모여 있다. 이를 통해 향후 배터리 산업의 전망과 기술력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인터배터리 현장에는 폐배터리를 세척하는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부터 원통형 배터리의 실링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검사하는 기기를 생산하는 업체까지 다양한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들이 참여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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