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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기업 콜라보레이션 열풍 "경쟁 아닌 동료"

장점 살려 시장의 새로운 바람

안서희 기자 | ash@newsprime.co.kr | 2023.03.16 11:09:09
[프라임경제] 여성 기업가들의 콜라보레이션이 증가하고 있다. 경쟁보다는 동지로서, 서로를 이끌고 손을 맞잡는다. 서로 다른 분야의 콜라보레이션은 새로운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다. 높은 유리천장을 깨는 시너지를 불러오고 있다. 

◆4인 대표가 말하는 '다름'의 성공 법칙

여성 기업가들의 콜라보레이션은 또 다른 시너지를 불러오고 있다. ⓒ 프라임경제

고양이 전용 천연 화장품 브랜드 구엘(대표 정효선)과 비건 화장품 앱 브이코스앱(대표 허윤정)의 개발 작품은 두피 미스트다. 피부미용과 아로마 테라피는 전문분야를 살려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허윤정 대표는 천연아로마를 활용한 두피 제품을 개발하던 중 아로마 테라피에 대한 조언과 조향을 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때 생각난 이가 정효선 대표다. 여성벤처협회 입주사에서 처음 만난 동갑내기다. 찾아가 자문을 부탁하면서 제품 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허 대표는 제품 기획·디자인을, 정 대표는 두피 쿨링 미스트의 시원함과 상쾌함을 주는 에센셜 오일 블렌딩을 맡아 협업했다. 

문제는 두 대표 모두 두피 전용 제품은 처음이라는 점이다. 난관을 만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제품 사용 시 오일감이 두피에 묻어나오거나 머리카락이 기름져 뭉쳐지지 않는 데 어려움이 컸다. 

2개월 동안 여러 가지 시도를 통해 탄생된 게 '포레스티아 스칼프 케어 쿨링 미스트'다. 비건 제품인 데다 14가지 에센셜오일을 블랜딩해 기존 제품과 차별성을 가졌다. 

김미애 디자인 전문기업 아트상회 대표 또한 향기 전문 기업 아로마켐(대표 최현진)과 협업으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과거 '바스솔트' 브랜딩을 총괄하며 천연소재 컨셉의 신규제품 기획 중이었다. 신제품 중 입욕제에 들어갈 천연 향기 개발자를 찾기엔 힘든 일이었다. 여성대표들의 네트워킹이 활발한 이우먼을 통해 최 대표와 함께하게 됐다.

협업은 정확히 각자의 전문 분야에 집중하며 진행됐다. 브랜드 전담 디자인은 김 대표가, 입욕제 컨셉에 맞는 향 컨설팅은 최 대표가 맡았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치를 끌어낸 두 대표는 신안의 4개의 섬을 배경으로 한 향기에 각 컨셉의 파스텔 톤 색을 입혀 보관이 가능한 캡슐 형태의 입욕제 키트 패키지를 완성했다.   

◆서로 인정…협업 필수 덕목

두 명 이상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인정'은 가장 필요한 덕목이다.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분야는 전문가에게 위임해야 한다.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은 단순한 이해의 범위를 넘어 프로세스와 방향성, 리스크에 대해 무지하다는 걸 내포하고 있다. 작은 오점이 생각하지 못한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 소통과 업무 프로세스 공유도 필수다. 두 대표 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제품 피드백, 협업 중 마찰과 간극을 좁힐 수 있다. 

허윤정 브이코스앱 대표는 "개발하려는 상품 또는 브랜드의 가치가 같다면 협업을 추천한다"며 "소통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상품이나 브랜드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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