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마담P의 오경제] '52보다 크고 60보다 작게?' 69시간 딜레마 빠진 대통령실

대통령-홍보수석-사회수석 사흘 연속 여론 대응 '진땀'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23.03.16 15:48:32





























[프라임경제] '주 최대 69시간'으로 뭇매를 맞은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해 대통령실이 사흘 연속 입장을 쏟아내며 비판 여론 달래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방문길에 오른 16일 안상훈 사회수석이 직접 나서 "윤 대통령이 연장근로를 하더라도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사실상 연장근로 시간 축소를 시사했다. 

안 수석은 이날 오전 일정에 없던 대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입법 예고된 정부안에서 적절한 상한 캡을 씌우지 않은 것을 유감으로 여기고 보완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14일 윤 대통령이 직접 해당 사안에 정책홍보 부족을 질타하며 보완을 지시한 것을 시작으로, 이튿날에는 김은혜 홍보수석이 "노동 약자의 여론을 더 세밀하게 청쥐한 후 방향을 잡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사회수석의 긴급 브리핑까지, 특정 사안에 대통령실이 사흘 연속 공개 대응한 것은 이례적이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이 직접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며 일종의 상한선을 제시한 것이 눈에 띈다. 고용노동부가 입법예고까지 마친 사안에 대해 대통령이 뒤늦게 문제를 꼬집고 대안까지 내놓은 상황으로 해당 부처, 특히 이정식 장관의 입장은 크게 곤란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주당 근로시간이 최대 주 69시간까지 연장될 수 있다는 사실을 노동부가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윤 대통령 불만이 컸다"고 쐐기를 박은 점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논란의 '주 최대 69시간'은 현행 주 52시간보다 많고 윤 대통령이 언급한 60시간 이하 수준으로 조정될 공산이 커졌다.

다만 초기 여론대응부터 실패했다는 평이 야당은 물론 여당 안팎에서 제기된 만큼 어떤 숫자, 보완책이 나와도 민심의 불만이 쉽게 잦아들지 미지수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첨부파일
첨부파일 shm_1678949134.txt / 315 바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