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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日, 다양한 분야서 협력 가속…새로운 한일 시대"

형식 구애 받지 않고 필요하면 수시로 만나는 '셔틀외교' 통해 적극 소통·협력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3.03.16 21:35:56
[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6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16일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은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경제·글로벌 어젠다에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며 "오늘 회담에서 기시다 총리는 그동안 얼어붙은 양국관계로 인해 양국 국민들에게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어왔다는 데 공감하고 한일관계를 조속히 회복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양국의 미래를 함께 준비하자는 국민적 공감대에 따라 안보·경제·인적·문화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논의를 더욱 가속화하기로 했다"며 "양국의 풍요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경제 안보와 첨단 과학뿐 아니라 금융·외환 분야에서도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양국은 외교, 경제 당국 간 전략대화를 비롯해 양국의 공동 이익을 논의하는 협의체들을 조속히 복원하기로 했다"며 "NSC 차원의 한일 경제안보대화 출범을 포함해 다양한 협의체와 소통을 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최근 계속해서 논란이 됐던 강제징용 해법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강제징용 해법 발표를 계기로 양국이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을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화이트리스트' 조치에 대해 조속한 원상회복을 위해 긴밀한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 연합뉴스

또 윤 대통령은 "오늘 일본은 3개 품목 수출규제 조치를 해제하고 한국은 WTO 제소를 철회했다"며 "소위 화이트리스트 조치에 대해서도 조속한 원상회복을 위해 긴밀한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세대가 교류하며 상호 이해를 심화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도 서로 생각이 일치했다고 보고, 양국 경제계는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기금의 설립이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위한 의미 있는 교류와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이날 또다시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지적하며, 기사디 총리와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협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날로 고도화 되고 있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한일 공조가 매우 중요하며, 앞으로 적극 협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전략'과 일본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추진 과정에서도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연대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국제질서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이뤄온 만큼 이를 지켜나가는 데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기사다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공조를 강화해 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 ⓒ 연합뉴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의 정신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양국 간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한일 간 협력의 새시대'를 여는 첫걸음이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두 정상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하면 수시로 만나는 '셔틀외교'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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