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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인니서 불법 웹툰 1만5000건 차단

불법 유통 근절 캠페인과 '정성적 침해 대응' 병행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3.03.20 13:44:18
[프라임경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인도네시아 웹툰 시장을 집중 단속해 지난해 총 1만5000여건의 불법 웹툰을 차단했다. 

카카오엔터 인도네시아 불법유통 대응 성과.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는 글로벌 웹툰 불법 유통 대응 태스크포스(TF)인 피콕(P.CoK)팀이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불법물 총 1만5607건 수동신고 및 차단 △총 206개 텔레그램 그룹 폐쇄 △13개 대형 불법 번역 그룹 중단과 연계된 32건의 도네이션 채널을 폐쇄했다고 20일 밝혔다. 

인터넷 유저의 63%가 불법 콘텐츠를 이용할 만큼 저작권 인식이 낮은 인니에서 작년 7월부터 진행한 '글로벌 불법 유통 근절 캠페인'을 통한 인식 개선과 현지 출장, 잠입 수사 등을 통한 '정성적 침해 대응'을 병행해 이뤄낸 성과다.

특히 정성적 침해 대응 성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불법 사이트 운영 특성에 있다. 

불법물 대부분이 폐쇄형 커뮤니티에서 유통되고, 시시각각 변하는 은어를 통해 공유되기 때문에 인공지능(AI) 등 자동화 툴로는 대응에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카카오엔터 측은 "암호화된 그룹을 뚫고 폐쇄형 커뮤니티에 잠입하고, 은어의 맥락까지 파악하려면 각 언어권별 전담인력을 통한 체계적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피콕팀은 도네이션 서비스, 채팅 서비스, 링크 연동 서비스 및 불법 사이트, 텔레그램 등 단속이 까다로운 각종 음성적 플랫폼을 전담 팀원이 수동 모니터링 및 단속해왔다. 일반 이용자로 가장하는 등 오랜 시간 공들여 잠입 수사를 진행했다.

인니 불법 유통 대응 사례.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피콕팀의 포착망에 걸린 다수의 대형 불법 번역 사이트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 

"카카오웹툰 번역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인니 대형 불법 번역 그룹 운영자, "카카오 라이선스 작품은 인니어 공식 번역 금지" 규정 공지를 올린 불법 사이트 연계 디스코드 채널 등 카카오엔터 지적재산권(IP) 불법 번역 및 공유에 대한 관리자들의 포기 선언, 기존에 유포됐던 불법물 삭제가 줄줄이 이어졌다.

불법사이트 경고장 발송 후 운영자 공지.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인니 불법 사이트 운영자 및 이용자들을 직접 찾아내 1:1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것도 대표적 성과 중 하나다. 피콕팀은 국내에서의 원격 단속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인니 파견에 나서며 현지 시장 이해 및 단속 노하우를 한 차원 더 고도화했다. 

이들을 통해 인니 저작권 인식, 불법물 유통 경로 등을 소상히 파악했으며 "더 이상 불법물을 유통·소비하지 않겠다"는 불법 근절 선언 인증샷까지 촬영했다.

피콕팀은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국내와 영어권, 중화권에서의 불법 사이트 단속 활동도 여전히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중화권의 경우 지난 2차 백서 발간 이후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단 3달 만에 7만680개 불법물을 차단하는 등 신속한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성과들은 피콕팀에서 운영하는 트위터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공유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3차 불법 유통 대응 백서를 통해 또 한차례 공유될 예정이다.

이호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무실장 겸 불법 유통 대응 TF장은 “올해는 기존 대응 활동에 더해 글로벌 이용자 대상 참여형 인식 개선 활동, 불법 사이트 고소를 위한 증빙용 침해 현황 데이터베이스(DB) 수립 등 보다 다각적인 접근법을 수립하며 활동에 지속적인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콕팀은 전 언어권 대상으로 카카오엔터 불법 유통물을 모니터링, 단속하겠다는 의지로 활동에 임하고 있다. 2021년 TF팀 출범 이후 현재까지 불법물 약 920만건을 적발하고, 검색 차단 키워드 약 7000건을 등록하는 등 꾸준히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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