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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실적 대박' 5대 은행 고용창출에는 인색!

2월 '그냥 쉰' 청년층 50만, 실업률 7%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23.03.20 13:49:28




















[프라임경제] 국내 5대 시중은행이 고금리에 사상 최대 실적으로 대박을 치고도 일자리는 매년 1000개씩 줄이고 있다.

비대면 거래가 일상이 되면서 시중 점포와 ATM 등 대면서비스 창구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지만, 높은 수익 대비 고용창출이라는 사회적 가치에 지나치게 인색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직원 수는 작년 말 기준 6만9751명. 4년 전(7만4195명)보다 4444명 줄었다. 해마다 11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진 셈이다. 

같은 기간 직원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우리은행, 하나은행이다. 우리은행 1만5389명에서 1만3913명, 하나은행 1만3229명에서 1만1753명으로 각각 1476명이 떠났다. 

직원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도 1만8071명에서 1만6978명으로 1093명 감소했고 신한은행은 1만3995명에서 1만3604명으로 391명 줄었다.

이에 비해 NH농협은행은 2018년 1만3511명에서 지난해까지 단 8명만 회사를 떠나 고용안정성이 가장 높았다. 

모순이지만 은행권 수익이 급증한 채 인력이 줄면서 1인당 생산성은 4년 동안 크게는 2배 가까이 높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을 직원 수로 나눈 '1인당 생산성'을 보면 △하나은행(3억8000만원) △신한은행(3억4700만원) △우리은행(3억500만원) △KB국민은행(3억300만원) △NH농협은행(2억7300만원) 순이었다. 2018년 5대 은행의 1인당 생산성은 2억원 안팎에 불과했다. 

한편 2월 경제 활동 상태를 묻는 질문에 '그냥 쉬었다'고 답한 청년(15~29세)이 50만에 육박했고, 청년 취업자 수는 전월 대비 12.5만명 줄어 4개월째 감소세다.

지난달 금융위원회의 압박 속에 은행을 비롯한 금융투자업계가 일제히 올해 신규채용 추가 계획을 밝혔으나 고용시장의 찬바람을 훈풍으로 바꾸기는 역부족이다. 

은행연합회에 다르면 20개 은행의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규모는 2300여명, 연간 3700명을 뽑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대비 50% 정도 늘어난 수치다. 

고금리 덕분에 '땅 짚고 헤엄친' 은행권이 매마른 고용시장에 단비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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