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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김준석 KOMSA 이사장, 시스템 선진화 방점

지난해 경영평가 최하위 등급 성적도 "소통 경영으로 극복"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3.03.20 17:58:32
[프라임경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김준석 이사장을 필두로 대대적인 조직 쇄신에 나섰다.

김준석 이사장은 한국해양기자협회 초청 간담회에서 주력 사업부문인 선박검사와 선박안전운항에 한 단계 높은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공단의 역할 및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김 이사장은 KOMSA가 해양안전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기관이지만, 대외적으로 이같은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KOMSA는 지난해 경영평가에서도 최하위 등급인 'E'를 받았다.

이에 김 이사장은 약 100일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먼저, 5본부를 4본부로 줄이고 부서도 74개에서 55개로 통합했다. 지방조직은 △18개 지사 △2개 출장소 △12개 운항관리센터로 개편했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서울지사와 속초지사는 출장소로 격하시켰다. 서울 출장소는 인천지사 소속으로, 속초 출장소는 동해지사 소속으로 바꿨다. 

김 이사장은 "당장 경영평가가 좋아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대내적으로 조직 내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절치부심해서 직원들과 함께 경영혁신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원칙을 준수하는 한편 소통 경영을 강화해 나가다 보면 저절로 평가는 나아질 것"이라며 "이는 또 국민들의 해양안전 강화로 이어질 것이다"고 자신했다.
 
올해 상반기 중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를 인천과 목포에 건립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는 일종의 선박검사장이다. 지정·예약을 통해 당일 검사종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박검사의 경우 외항운항에 나서는 대형 선박들은 국제 인증 문제로 한국선급(KR)이 검사하지만, 소형선박의 검사는 공단이 실시하고 있다.

그간 선박검사는 KOMSA 검사원이 선박 건조 현장에 직접 찾아가 검수를 진행해왔다. 소형 선박의 경우 건조 기간은 통상 6개월에서 1년 수준인데, 제작 기간 내에 검사원이 50~100여 차례 방문해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횟수와 기간이 길어 현장 불편 사항이 꾸준히 제기됐다.

'어선건조 지원센터' 구축도 추진된다. 김 이사장은 "매년 국내에서 약 2000척의 어선이 신조되고 있지만 분산된 영세 조선사에서 건조되고 있어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어선건조 지원센터 구축으로 조선사 집적화를 유도하고, 체계적 관리·지원을 통해 조선사 경쟁력 및 어선 안전성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어선건조 지원센터는 전남 고흥에 490억원의 사업비로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규모는 부지 약 3만5700평으로 완공예정일은 2027년이다.

해양사고 예방 및 종합관리를 위한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도 구축한다. KOMSA는 오는 6월까지 실시간 교통량 분석, 여객선 입출항시간 예보 등 7종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상교통은 육상과 달리 정확한 여객선의 도착 시각을 파악하기 어렵다. 기상, 파도 높이 등 해상 내 발생할 수 있는 돌발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기존 여객선은 출발 시각만 공지하고, 도착 시간은 정확한 안내가 어려웠다. 

이에 KOMSA는 해양수산 기관별 보유 정보를 공유,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고 다발 위험수역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KOMSA는 해양수산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주로 △해양교통 안전진단 및 해양교통체계 개선 △해양교통 및 선박정보시스템 운영과 정보제공 △선박검사 및 여객선 안전운항관리 등 정부 업무 대행‧위탁 △선박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물질 배출관리 업무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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