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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CCS 사업 미래 먹거리로 낙점

전담조직 신설·해외 실증 연구 진행…그룹 탄소중립 목표 달성 기여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3.03.21 09:45:09
[프라임경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탄소 포집 및 저장(Carbon Capture and Storage, CCS)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사업 개발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2050년 탄소중립이 국가과제로 설정된 데 이어 관련 법률안 제정이 추진되면서 사업 여건이 확보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지난 2월 에너지부문 산하에 CCS사업화추진반을 신설,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CCS는 산업체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해 대기로부터 영구 격리시키는 기술이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지하에 저장되는데, 적합한 지층 구조를 찾기 위해 △인공지진파 탐사 △탐사 시추 △이산화탄소 주입 등의 과정이 수반돼야 한다.
 
이는 지하에서 천연가스를 추출하는 자원개발 역방향과 유사하다. 이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90년대부터 해상 가스전 개발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십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CS와 가스탐사 프로세스의 유사성. ⓒ 포스코인터내셔널


실제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탐사개발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에서 가스전 탐사권을 확보하는 등 석유·가스개발(E&P) 분야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유일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전 단계를 연결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CCS 사업에도 적용 가능한 노하우와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천연가스 부존 지역 탐사를 비롯해 가스 운송, 가스전·터미널 등을 운영 중이다.
 
나아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CCS사업화를 위해 호주에서 2022년부터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함께 고갈된 해상 가스전을 활용해 사업 경제성을 분석하고 있다. 또 2022년 인수한 호주 세넥스 에너지와도 CCS사업화를 위한 기술평가 및 경제성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나스(Petronas) △페트로스(Petros) △포스코홀딩스 등과 함께 이산화탄소를 염대수층과 해상 고갈가스전에 저장하는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탄소 지중 저장소를 찾기 위해 글로벌 회사와 공동 조사를 준비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시한 CCS사업 모형. ⓒ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외에도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CCS 지원을 확대함에 따라 미국 내 CCS사업을 위해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선정된 후보 사업에 대한 투자 검토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룹에서도 수소환원제철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서는 중간 단계로 CCS사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CCS사업화를 통해 그룹의 탄소중립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2050년까지 대한민국 국가온실감축목표 달성에도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육성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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