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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도심에 제격인 르노코리아 'QM6' 조금씩 진화 중

새로운 외관 디자인 적용·내장과 편의사양 업그레이드…"조용한 감동주는 모델"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3.03.21 14:27:12
[프라임경제] 최근 르노코리아자동차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우려가 상당하다. 판매 중인 모델들이 몇 개 없는데 전부 부진한데다, 분위기를 반등시켜줄 신차도 딱히 없어서다. 

그럼에도 르노코리아는 꽤 꿋꿋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 QM6 부분변경 모델(The New QM6)을 선보였다. 아쉽게도 옆집(현대자동차·기아)이 부분변경을 매번 신차급으로 하는 탓(?)에 르노코리아의 부분변경은 다소 밋밋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르노코리아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최선을 다했을 테지만 말이다.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조용한 감동을 주고 있는 모델이다."

르노코리아는 The New QM6를 선보이는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저조한 판매량으로 존재감은 조용하지만, 나름대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로 들렸다. 그렇다면 르노코리아가 이번 The New QM6에서는 어떤 감동을 주고자 했을까.

The New QM6. ⓒ 르노코리아자동차


제일 큰 변화는 라인업 재편이다. 르노코리아는 QM6 QUEST(퀘스트)를 새롭게 추가했다. 이 친구를 라인업에 추가하기 위해 부분변경을 진행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르노코리아는 국내 1~2인 가구 비중이 64%를 넘어섰고 1~2인용 프리미엄 소형 가전이 전성기라는 점에서 착안해 QM6 퀘스트를 만들었다. 주중에는 비즈니스 용도로 사용하다가 주말이면 레저·일상용으로 복합적으로 활용하라고 만든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시승한 모델은 QM6 퀘스트가 아닌 QM6 가솔린 모델(프리미에르 트림)이지만, QM6 퀘스트의 특징을 잠깐 설명하고 넘어가자면 다음과 같다. 

QM6 퀘스트는 LPG 모델인 QM6 LPe를 기반으로 1열의 운전석과 조수석을 제외한 모든 실내공간을 적재함으로 사용한다. QM6 모델과 동일한 디자인에 5도어로 구성돼 외관 차이는 없다. 실내는 운전석·조수석 공간과 적재 공간 사이에 격벽을 설치해 안전한 수납이 가능하다. 또 QM6 퀘스트는 관련 법규상 LPG 소형 화물차로 분류돼 보조금 지원과 다양한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다.

QM6 QUEST는 차량의 다양한 활용을 복합적으로 추구하는 고객을 위해 르노코리아가 선보인 다재다능 신개념 중형 SUV다. ⓒ 르노코리아자동차


다시 넘어와서 The New QM6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새로운 외관 디자인이 적용됐고, 인테리어와 편의사양이 업그레이드됐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퀘스트를 라인업에 추가하는 것이 이번 부분변경에서 가장 중요했던 만큼, 다른 변화들에서는 아쉬운 점도 있다. 주행성능은 차치하더라도 실내 디자인 변화가 거의 없다는 점, 헤드업 디스플레이 및 무선충전 등 중형 SUV가 당연히 갖출 법한 편의사양들도 지원하지 않는다.

The New QM6를 처음 마주했을 때 사실 달라지긴 했는데 어디가 달라졌는지 단 번에 찾지 못했다. 본래 디자인이 워낙 잘 나왔다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르노코리아는 부분변경을 거칠 때마다 정말 최소한만을 건들고 있다. 그럼에도 확실한 건 전체적으로 외관이 보다 강인하고 세련돼졌다.

The New QM6는 전체적으로 보다 강인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재탄생됐다. ⓒ 르노코리아자동차


단단하고 와이드한 이미지가 더욱 잘 표현되도록 새로운 디자인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고, 전면 범퍼와 전·후면 스키드에도 새로운 얼굴에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새로운 디자인이 반영됐다. 헤드램프에는 버티컬 디자인의 LED 주간주행등을 새롭게 추가함으로써 전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18인치와 19인치 타이어 휠 디자인에도 변화를 줬다.

실내 디자인에서는 더욱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친환경 올리브 그린 나파 가죽시트를 새롭게 추가했다. 나파 가죽은 아마씨유, 옥수수 등을 활용한 친환경 공정으로 가공했다. 

EASY LIFE(이지 라이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탑재됐다. 9.3인치 디스플레이에 실시간 TMAP(티맵) 내비게이션,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인식 NUGU(누구) 서비스, 멜론·지니뮤직, 유튜브 등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The New QM6 실내. = 노병우 기자


특히 EASY LIFE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고객이 추가적인 통신비용을 지출할 필요 없이 Wi-Fi 테더링으로 이용 가능하다. 더불어 함께 적용되는 HD급 화질의 후방카메라, 스마트 스카이뷰는 보다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이외에도 65W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뒷좌석 C 타입 USB 포트, 앞좌석 LED 살균 모듈, 공기청정 순환모드·초미세먼지 고효율 필터의 공기청정 시스템 등도 새롭게 적용됐다.

QM6 2.0 GDe는 ℓ당 11.6㎞의 복합연비(19인치 타이어)를 기록한다. 144마력의 최고출력(6000rpm)과 20.4㎏·m(4400rpm)의 최대토크로 안락한 일상주행을 구현한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을 때는 다소 힘에 부치는 듯한 느낌이 있다. 최대토크가 4400rpm에서 발휘되다 보니 아무래도 저속에서 고속으로 치고 나갈 때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의 빠른 반응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주행을 시작한 이후에는 초반 아쉽게 느껴졌던 가속감과 달리 속도가 붙을 때면 점점 활기차고 생기가 느껴진다. 

르노코리아는 19인치 타이어 휠 디자인에도 변화를 줬다. = 노병우 기자


전반적인 주행에서 QM6 GDe의 안정감은 인상적이다. 속도계가 가리키는 것보다 체감속도가 낮을 만큼 안정감을 운전자에게 전달했고, 핸들링에 따른 움직임이 굉장히 부드럽다. 단단하게 조율된 서스펜션도 만족할 만했다. 높은 속도에서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과속방지턱을 지나갔음에도 QM6 GDe는 자세를 바로 잡아줬다. 

브레이크 반응은 즉각적이기보다는 거리를 두고 잡는 스타일처럼 느껴졌고, 고속주행에도 노면음·풍절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수준 높은 정숙성을 확보했다. 창문을 열었다가 닫으면 그 차이를 좀 더 실감할 수 있다.   

한편, 시승에 사용된 The New QM6 가솔린 모델 2.0 GDe 프리미에르의 판매가격(개소세 3.5% 적용)은 371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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