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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주총서 허리띠 졸라맨다…임원 보수 축소

네이버 '안정'·카카오 '변화' 방점 이사회 정비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3.03.21 17:17:25
[프라임경제]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 보수를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맨다. 

ⓒ 각 사


이사회 구성에서는 다른 노선을 취할 예정이다. 변대규 의장 체제를 이어가는 네이버는 경영 안정에, SM엔터테인먼트(041510)를 품은 카카오는 신사업 추진에 방점을 찍고 이사회 정비에 나선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오는 22일과 28일 경기 성남시와 제주도에서 각각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번 주총에서 공통적으로 이사 보수 한도 축소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영업이익 감소 속 계속된 경기침체 여파로 긴축경영에 나선 것이다.

네이버는 이사 보수 총액 또는 최고한도액을 150억원에서 80억원으로 감축한다.

카카오도 이사 보수 총액 또는 최고한도액을 12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줄이는 안건을 올렸다. 

아울러 이사가 주총 해임 결의로 퇴직하거나 재직 중 회사 명예에 손상을 입힐 경우 퇴직금을 감액하거나 지급하지 않을 수 있도록 지급제한 규정을 신설해 안건에 넣었다.

양사는 모두 지난해 연간 매출이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주춤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8조2201억원, 영업이익 1조30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6% 감소했다. 네이버의 연간 영업이익 감소는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카카오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4년 만에 역성장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7조171억원, 영업이익은 58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5.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 줄었다.

양사의 이사회 구성은 갈렸다. 네이버는 안정을 택한 반면 카카오는 변화를 선택했다.

네이버는 이번 주총에서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이번 재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변 의장의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

변 의장은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 지난 2017년 3월부터 이사회를 이끌고 있다.

카카오는 7명의 이사회 멤버 중 3명을 신규 이사로 채운다. SM 인수 등 사내 인수합병(M&A)을 이끈 배재현 공동체 투자총괄 대표가 사내이사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기타 비상무이사로 각각 선정됐다.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투자 전략 수립과 IT 스타트업 투자 발굴에 기여한 인물로 꼽힌다. '비욘드 코리아' 실현이 핵심 과제로 부상한 만큼 투자 관련 전문가 2명을 이사회에 배치해 글로벌 전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기가 만료되는 조규진 사외이사를 대신해 신선경 법무법인 리우 변호사를 새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김성수 이사회 의장은 사내이사와 의장직에서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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