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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TLV 지원' 코오롱그룹, 우주산업 투자 첫 결실

발사체 첨단 복합소재 공급…이노스페이스 지분 17.7% 보유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3.03.22 12:52:34
[프라임경제] 국내 최초 민간 시험발사체 '한빛-TLV'가 발사에 성공하면서 코오롱그룹의 우주산업 관련 선제적 투자와 복합소재 부품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먼저, 그룹 계열사 코오롱데크컴퍼지트는 한빛-TLV 시험 발사체 사업에 주요부품 공급사로 참여했다. 코오롱데크컴퍼지트는 △우주항공 △방산 △도심 모빌리티 등 특화된 복합소재 부품과 모듈 제작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시험 발사체에는 코오롱데크컴퍼지트가 보유하고 있는 초경량, 고내열성 복합재 부품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된 다양한 주요 부품들이 적용됐다. 특히 발사체가 우주궤도에 정상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추진력을 공급하는 추진시스템에 핵심부품을 공급했다. 

국내 최초 민간 시험발사체인 '한빛-TLV'가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 ⓒ 코오롱그룹


구체적으로 △고압의 헬륨가스와 질소가스를 저장하는 가압탱크 △하이브리드 추진제를 저장하고 고온·고압의 연소과정을 담당하는 복합재 연소관 챔버 △초고온·초고압으로 배출되는 연소가스를 운동에너지로 전환해 추력을 발생시키는 복합재 노즐 조립체 등 고기능성 복합소재 부품들이 추진시스템에 적용됐다. 

이외에도 발사체 상부에 탑재되는 위성 등의 탑재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고강성 구조의 노즈콘 페어링도 코오롱데크컴퍼지트가 제작해 장착했다.

아울러 코오롱글로텍은 전략적 투자자(SI)로, 투자회사인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10억원의 투자를 시작으로 다음해 1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2021년에는 모빌리티 소재·부품 전문계열사인 코오롱글로텍이 60억원을,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추가로 28억원을 투자했다.

코오롱그룹 계열사가 이노스페이스에 투자한 총금액은 108억원이다. 이는 이노스페이스 전체 지분 중 17.7%로 외부 투자자들 중 최대 지분이다.

그룹은 이번 소형 발사체 발사를 발판 삼아 본격적으로 민간 우주산업에서의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위성, 관제, 통신 등 국내 우주개발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검토해 사업 분야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위성발사체 시장은 2027년 약 296억달러 규모로 연 평균 15.1%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스페이스엑스(SpaceX)는 400㎏급 위성 1000여기를 발사했다. 향후 최대 1만2000기를 추가로 발사할 예정이다. 

현재 전 세계 40여개 업체가 소형 위성 발사체 서비스를 목표로 운영 중이다. 국내는 이노스페이스 등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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