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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고령층 '동반자'로 자리매김

생활지원사 부족…스타트업 노인 맞춤 인공지능 대안책

안서희 기자 | ash@newsprime.co.kr | 2023.03.23 16:41:08
[프라임경제] 국내 고령인구 증가율이 가파르다. 2025년에는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런 와중에 AI(인공지능)가 1인 독거노인을 포함해 고령자의 인생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령인구 950만명 돌파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 706만6000명이던 고령인구는 2022년 901만8000명에서 올해에는 95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2025년에는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0.6%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고령층을 위한 정책·지원·시설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을 살펴보면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전국 확산 추진 △장기요양보험 수급확대 △통합재가 급여 도입 △지역사회 복귀지원 △입원 재입원 예방 강화 △장기요양시설 서비스 질 제고 △주택연금 가입대상 주택가격 상향 조정 등 고령화 사회 예방 정책으로 제시됐다. 

문제는 2020년도 추진된 정책으로 고령 인구가 950만명을 돌파한 현재 시점과는 괴리가 있다는 점이다. 보완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중 하나가 노인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 부족이다. 생활지원사는 지역 내 센터 소속으로 지역 노인 대상 맞춤 관리를 진행한다. 

개인 맞춤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서비스를 원하는 고령자는 매년 증가세다. 하지만 지원사의 인원은 부족하다. 이로 인해 지원사 한명이 고령자 열명을 담당할 정도로 심각성도 드러냈다. 

광주지역 노인돌봄 서비스 이용자와 생활지원사 현황 그래프. ⓒ 프라임경제

대표적으로 광주지역 노인돌봄 서비스 이용자를 살펴보면 △2020년 9519명 △2021년 1만2138명 △2022년 1만2770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반면 생활지원사는 같은 기간 △743명 △836명 △846명으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원자 한명이 돌봐야 할 고령자는 △12.8명 △14.5명 △15명으로 증가했다. 

◆인공지능, 고령층 옆자리를 채우다

이처럼 생활지원사가 부족한 현실 문제에 대안으로 등장한 게 인공지능이다. 관련 스타트업들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AI와 스피커·앱·가구 등 연동된 제품을 내놓으며 고령층과 대화 및 정보 제공 등 맞춤 케어에 나섰다. 

인공지능과 결합해 눈에 띄게 효과를 본 프로그램은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모노랩스(대표 소태환)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구독 서비스 IAM이다. 

모노랩스는 지난해 6월 세곡동 홀몸 어르신 대상 비대면 건강관리∙고독사 예방 사업을 진행했다. 고령층 개인 건강 상태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인공지능이 영양제를 추천하고 정기 배송·카카오톡으로 섭취 관리를 제공한다.

이번 사업으로 모노랩스는 카카오톡 섭취 알림 발송·알림 확인 여부를 매일 주민센터 담당자에게 자동 안내되는 기능을 별도로 개발했다. 개개인이 설정한 시간에 맞춰 카카오톡으로 알림 메시지 발송, '꿀꺽' 버튼 누르는 방식으로 책정해 어르신들을 관리한다. 

개인이 설정한 시간에 맞춰 카카오톡으로 알림 메시지 발송하고, '꿀꺽' 버튼 누르는 방식으로 책정해 어르신들을 관리한다. 위 사진은 본 내용과 관련이 없다. ⓒ 프라임경제


며칠간 '꿀꺽' 버튼이 눌러지지 않으면 어르신들의 안부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인식한다. 세곡동 주민센터 담당자에게 어르신 안부 확인 문자가 보내지고 직접 자택을 방문해 확인하는 방식으로 고독사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모노랩스에서 개발된 알림 서비스의 확인율은 일반 고객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노랩스 관계자는 "IT기술도 결국 사람을 위해 의미 있게 사용돼야 한다는 모노랩스의 철학에 부합하는 사업이라 임직원 모두 사업 성공에 적극적으로 기여했다"라며 "향후 대한민국의 초고령사회 진입 이후 발생할 많은 사회적 문제를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앞장서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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