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윤경림 KT(030200) 차기 대표이사 후보가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가 물러나면 KT 경영진 공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 KT
23일 업계에 따르면 윤 후보는 전날 이사회 조찬 간담회에서 대표 후보직에서 사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윤 후보는 그동안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더 버티면 KT가 망가질 수 있다"라는 고민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는 자신을 향한 정부·여당과 검찰의 압박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달 3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구현모 현 대표의 연임이 확정됐지만, 거센 정치적 외풍을 넘지 못하고 결국 연임을 포기했다.
윤 후보의 대표이사 후보 선임에 대해서도 여권에서 "그들만의 리그", "이권 카르텔"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가 사의 의사를 밝혔지만, 이사들은 윤 내정자를 설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윤 후보의 사의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