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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올해 불황에도 투자 이어간다

삼성 '반도체'·LG '전장' 미래 사업에 베팅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3.03.24 11:01:40
[프라임경제]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투자를 늘렸다. 올해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규모 시설,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반도체, LG전자는 전장 등 미래 먹거리 투자를 늘려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한파에도 투자 축소 없다

24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설투자에 53조1153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사상 최대였던 전년(48조2222억원)보다 10.1% 늘어난 금액이다. 

반도체 업황 한파 속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시설 투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전체 시설 투자비용 중 90.1%(47조900억원)를 반도체(DS) 부문에 투자했다. 

R&D 비용에도 전년(22조5954억원)보다 10.3% 증가한 24조9292억원을 투입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반도체 사업부문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실적 부진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올해도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경쟁업체들과 달리 인위적인 메모리 감산과 투자 축소는 없다는 기조를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세계 반도체 시장 수요 침체에도 불구하고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고 선언한 바 있다.

최근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에서 20조원을 차입하는 등 반도체 투자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불황기 투자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달 17일 삼성전자 천안·온양 사업장을 찾아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정부의 국가첨단산업·국가첨단산업벨트 육성 전략에 발맞춰 신규 조성될 용인 클러스터에 2024년까지 30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전자, 올해 5조원 넘게 투자

LG전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 LG전자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4조1682억원의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올해 신모델 및 선행개발, 생산능력 향상 등에 전년보다 28% 증가한 5조3339억원의 신규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사업부별로 보면 올해 생활가전(H&A) 부문은 전년 대비 13.9% 많은 9793억원을, TV 등 영상가전(HE) 부문은 전년보다 20.5% 늘어난 3246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LG전자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전장(VS) 부문은 지난해보다 20.6% 증가한 7998억원을 투입한다. 성장 폭이 큰 전장 사업 투자를 확대하면서 생산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올해 R&D 투자도 전년보다 10%가량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지난해 R&D 투자 규모는 4조369억원으로, 전년보다 1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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