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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글로벌 동맹으로 '오픈랜' 경쟁력 확보

상용화 시 비용 절감 기대…델·노키아·HPE 등과 협력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3.03.27 14:30:47
[프라임경제] LG유플러스(032640)가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업체들과 손잡고 오픈랜(Open RAN)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 선행개발담당이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오픈랜 기술 개발 현황 설명회에서 오픈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LG유플러스는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오픈랜 기술 개발 현황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오픈랜은 무선 기지국에 필요한 각종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분리하고,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각각 다른 제조사가 만든 장비가 연동되도록 지원하는 통신업계 전반의 시도다. 

오픈랜은 동일한 장비 제조사의 HW·SW를 활용해서만 운영됐던 RAN을 각기 다른 제조사의 장비를 이용해서도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오픈랜이 상용화되면 이통사는 비용 절감과 유연한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하다. 이용자는 보다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 선행개발담당은 "기지국을 구성하는 장비와 관리용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지금까지 하나의 제조사로부터 공급해 적재적소에 환경에 맞는 장비를 구축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런 부분이 개방화 된다면 다양한 장비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랜 상용화를 위해 논의되는 네트워크 진화 방향은 △개방화 △가상화 △지능화 등이다. 이는 각각 개방형 인터페이스, RAN 가상화와 클라우드화, 지능형 RAN 컨트롤러 기술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오픈랜 기술 개발 협력이 글로벌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통신업계 다양한 사업자들은 하나의 공통된 표준을 정립할 수 있도록 '오랜 얼라이언스(O-RAN Alliance)'에서 규격화하고 있다. 

O-RAN은 지난 2018년 2월 AT&T, 차이나모바일, 도이치텔레콤, NTT 도코모, 오렌지 등 5개 사업자를 중심으로 출범했다. 

현재 LG유플러스를 비롯해 국내외 이동통신 사업자와 장비제조사, 연구기관 등 300여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단체로 성장했다. 

LG유플러스는 오픈랜 상용화를 위해 다양한 글로벌 사업자들과 협력하고 있다. 2021년 국내 최초로 상용 환경에서 다양한 오픈랜 솔루션을 검증했고, RAN 지능화를 위한 장비인 지능형 컨트롤러(RIC) 기술도 국내 최초로 검증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통신장비사들과 오픈랜 규격에 기반한 스몰셀 인빌딩 솔루션으로 실내 이동통신 서비스를 구현하기도 했다. 

오픈랜 기술 확보 노력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MWC 2023을 앞두고 글로벌 IT 기업인 델 테크놀로지스와 RAN 가상화를 위한 연구·개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MWC 현장에서는 노키아, 삼지전자와 상용망에서 이종 사업자의 장비가 연동될 수 있는지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배드를 구축했다. 

또 미국 IT 장비 제조사인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와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네트워크 운영을 효율화할 수 있는 자동화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오픈랜 상용화를 위해 각종 네트워크 기술 개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 담당은 "LG유플러스는 특히 중소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글로벌 소프트업체와 협력해 국내 업체들이 세계 시장에 나갈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다양한 조합을 통해 완성도를 시험하는 단계"라며 "해외사업자보다 좋은 성능, 안정적인 품질 제공이 가능해졌을 때 상용화 계획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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