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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비수도권서 반도체 인재 양성 나서

울산·대구·광주 과학기술원과 협약 체결…수도권 쏠림 해소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3.03.27 16:09:08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비수도권 반도체 인재 양성에 나선다.

삼성전자와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27일 광주과학기술원 오룡관에서 회사와 학교 관계자 및 광주광역시 관계자, 국회의원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 협약식을 가졌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7일 울산·대구·광주 등 3개 과학기술원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기로 협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과기원(UNIST)·대구과기원(DGIST)·광주과기원(GIST) 세 곳은 올해 하반기부터 신입생을 선발해 내년 3월부터 계약학과를 운영할 계획이다. 

선발 인원은 △UNIST 40명 △DGIST 30명 △GIST 30명 등 연간 100명이다. 삼성전자와 세 학교는 5년간 반도체 인재 총 500명을 양성할 예정이다.

울산·대구·광주 과학기술원에 신설되는 반도체 계약학과는 학사·석사 교육을 통합한 최초의 '학·석 통합 반도체 계약학과' 과정으로 운영되며, 교육 기간은 총 5년이다. 

특히 이번에 신설되는 지방 반도체 계약학과 3곳의 교육 과정은 반도체 공정 제어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학생들은 반도체 클린룸 실습 등 '현장 중심 교육'을 받게 되며, 반도체 설계와 소프트웨어(SW) 등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융합 수업도 병행한다.

이재용 회장은 반도체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더 과감하고, 더 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하자"고 말했다.

이번에 3개 과학기술원과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삼성전자가 국내 대학과 운영하는 반도체 계약학과는 전국 7곳으로 늘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성균관대를 시작으로 △연세대 △KAIST △포항공대와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해 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계약학과 학생들에게 반도체 산업 현장에서 인턴으로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임직원들도 멘토로 참여해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한다.

또한 삼성은 반도체 계약학과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등록금을 전액 부담하고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계약학과 학생들은 졸업 후에는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취업이 보장된다.

매년 반도체 전문가 260명을 양성하던 기존 일부 계약학과도 정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3개 지역의 과학기술원까지 추가됨으로써 신설되는 계약학과 학생들이 졸업하는 2029년부터는 매년 7개 반도체 계약학과에서 반도체 전문 인재 450명이 배출될 예정이다.

3개 과학기술원은 이번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로 각 지역에서 반도체 전문가를 육성해 첨단 산업 현장에 배출하는 '지역 반도체 인재 양성 허브' 역할을 할 예정이다.

지역 반도체 전문 인재 육성으로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과 우수 인재들의 '수도권 쏠림'이 완화되고, 이를 통해 수도권 이외 지역의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함께 성장하는 '인재 육성과 산업 성장의 선순환 체계'가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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