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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관장, 최태원 회장 동거인에 위자료 30억원 청구 소송

대리인단, 서울가정법원에 소 제기…"김희영 이사장 혼인 생활 파탄 초래"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3.03.27 18:26:04
[프라임경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62)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소를 제기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노소영 관장은 최태원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이사장을 상대로 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27일 서울가정법원에 제기했다.

이와 관련 노소영 관장의 소송대리인단은 "김희영 이사장이 노 관장과 최 회장의 혼인 생활에 파탄을 초래했다"며 "그로 인해 노 관장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어 3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부녀인 김 이사장이 상담 등을 빌미로 최 회장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했다"며 "노 관장이 암 수술을 한 뒤였고 아들도 투병하고 있어 가정에서 남편과 아버지 역할이 절실한 시기인데도 최 회장과 부정행위를 지속하고 혼외자까지 출산했다"고 첨언했다.

노소영 관장 대리인단이 최 회장의 동거인을 대상으로 30억원의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 연합뉴스


아울러 대리인단은 노 관장이 가정을 지키기 위해 이혼을 거부해왔지만, 김 이사장은 최 회장과 공식 석상에까지 동행하면서 배우자 행세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이같은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주면서 부정행위를 미화했다고 지적했다. 

이혼 청구를 거부하면서 가정의 유지를 호소했던 노 관장을 조롱하고 축출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대리인단은 "김 이사장은 공익재단을 설립해 최 회장으로부터 100억원 이상의 지원을 받고 이사장 지위까지 누리고 있다"며 "그룹 계열사로부터 빌라를 저가 매수한 후 고가에 다시 매도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두는 등 막대한 경제적 이익도 누렸다"고 주장했다.

고액의 위자료 청구 소송에 대해 대리인단은 부정행위를 하더라도 극히 일부의 위자료만 토해내면 된다는 부정적 인식이 퍼지지 않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적정한 금액이 산정돼야만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최 회장과 노 관장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취임 첫해인 1988년 9월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으나 파경을 맞았다.

최 회장은 2015년 김 이사장과의 관계를 고백하며 노 관장과 성격 차이로 이혼하겠다고 언론에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후 최 회장이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소송으로 이어졌다. 이혼에 반대하던 노 관장 결국 2019년 입장을 바꿔 맞소송을 냈다.

1심 결과 법원은 위자료 1억원과 현금 665억원을 인정했다. 이에 대해 양측 모두 항소한 상황이다. 서울고법에서 항소심 심리를 앞두고 있다. 현재 노 관장은 위자료로 3억원, 재산분할금으로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50%를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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